신한금융투자는 17일 SBS 3분기 실적개선을 전망하면서 목표주가 3만4000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홍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SBS 3분기 별도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7% 감소한 1724억 원, 영업손실은 적자가 축소되면서 8억 원을 전망한다"며 "2016년 브라질 올림픽이라는 일회성 이벤트를 배제한 실제 매출액 규모는 전년과 유사하고, 영업손실액이 136억 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괄목할만한 성장"이라고 평가했다.
실적 상승 배경으로는 제작비 감소와 광고 수익 증가를 꼽았다. 홍 연구원은 "전체 광고 수익은 1.3% 증가한 1088억 원이 기대된다"며 "전체 지상파 광고비는 7~10% 감소가 예상되지만, 매체 내 점유율이 크게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2월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국내 광고 시장 성장이 가시화된 부분도 긍정적인 요소로 꼽힌다.
홍 연구원은 "빠르면 올해 4분기부터 관련 광고가 대행사를 통해 집행된다"며 "지금까지 부진이 지속된 지상파 위주의 광고비 집행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올해 4분기부터 내년 1분기까지 광고 매출액 증감률은 4~6% 내외가 기대된다"며 "중간 광고까지 허용되면 매출액 증감률은 두 자릿수도 가능하다"고 관측했다. 중국과 관계가 개선된다면 더 큰 실적도 기대할 수 있다.
홍 연구원은 "올해 연간 영업이익 219억 원은 모두 중국판 '런닝맨'인 '달려라형제' 없이 달성한 실적"이라며 "내년 '달려라 형제' 1편만 방영돼도 영업이익은 350억 원에 육박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