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잠원동 한신4지구 재건축 조합은 서울 양재동 K호텔에서 시공사 선정 총회를 열고 GS건설을 시공사로 결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총 2610명이 투표에 참여해 GS건설이 1359표, 롯데건설이 1218표를 각각 획득한 박빙의 승부였다.
앞서 지난 10~13일까지 열린 부재자 투표에는 한신4지구 전체 조합원 2925명 중 1905명(65.1%)이 참석했고 이날은 부재자 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1020명이 현장 투표를 진행했다. 기권은 33표다.
GS건설은 나흘 전 송파구 신천동 미성·크로바 아파트 재건축 수주 경쟁에서 롯데건설에 졌지만 반포 한신4지구 수주전을 통해 설욕에 성공했다.
한신4지구는 공사비만 9350억원으로 올해 남은 재건축단지 중 가장 사업규모가 큰 곳으로 꼽혔다.
GS건설은 이 단지를 지하 4층∼지상 최고 35층, 29개동 3685가구의 대단지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단지 이름은 '신반포메이플자이'다.
이번 수주에 성공하면서 GS건설은 인근 반포자이(3410가구), 신반포자이(607가구), 신반포센트럴자이(757가구) 등과 함께 8000여 가구가 넘는 자이 브랜드타운을 이루게 됐다.
특히 GS건설은 지난 반포주공1단지 수주전에서 '클린 수주'를 내세운 이후 첫 수주를 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GS건설의 사업 수주로 향후 도시정비사업의 수주전 양상이 어떻게 바뀔 지에 대한 관심도 높다.
임병용 GS건설 사장은 “이번 수주전은 단순한 시공사 선정을 넘어 클린 수주 선언 이후 ‘정도 경영’을 통해 얻은 첫 번째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이번을 계기로 도시정비 시장뿐만 아니라 부동산시장의 구시대적인 관행이 바로 잡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정도경영을 통해 향후 부재자에서 지고도 본선에서 이기는 이런 승부를 계속 보여줄 것”이라며 “GS건설은 앞으로도 우리가 약속한대로 시장 정상화를 위해서 주도적 역할을 해 갈 것이며 제대로 된 집, 좋은 품질의 좋은 주택으로 소비자의 마음을 사도록 노력할 것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