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7월, 제네바에서 열린 ITU 5G 표준 총회장에서 KT 김형수 박사(가운데) 5G 오케스트레이션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사진제공= KT)
5G 네트워크 슬라이스 오케스트레이션은 5G의 핵심 기술인 '네트워크 슬라이스'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것이다. 5G 통신망에서 서비스별로 가상화(하드웨어 기능을 소프트웨어로 구현)된 네트워크와 기존의 유선망을 동시에 관리해 고객의 요구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네트워크 슬라이스는 하나의 물리적 핵심 네트워크를 다수의 가상 네트워크로 분리하는 것을 말한다.
KT는 5G 오케스트레이션이 적용되면 5G 망뿐 아니라 기존 유선망의 기능을 동시에 활용할 수 있어 통신 사업자의 망 구축과 운영 비용이 낮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기술은 지난 7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ITU 회의(ITU-T IMT-2020 워킹파티)에서 승인을 받은 뒤 193개 전체 회원국을 대상으로 회람을 거쳐 이번에 표준으로 최종 승인됐다.
ITU는 승인 절차가 완료됨에 따라 해당 표준에 'ITU 표준 Y.3110'이라는 공식 표준번호를 할당했다. 이날 5G 네트워크 슬라이스 오케스트레이션의 상세한 절차와 프레임워크(개발 환경)를 담은 'ITU 표준 Y.3111'도 승인됐다. 이 표준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KT가 공동 개발했다.
전홍범 KT 융합기술원 인프라연구소장은 "이번 5G 기술의 국제표준화 성공은 5G 네트워크 슬라이스 오케스트레이션 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고객경험을 제공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