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의류제조기업 태평양물산은 지난해 4월 발행한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에 대한 콜옵션 행사 후 사채권을 우리사주조합에게 양도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에 행사하는 콜옵션은 전환사채(CB) 200억 원과 신주인수권부사채(BW) 30억 원에 대한 사채권 권면총액의 40%인 92억 원 중 61억 원에 해당하는 사채권을 우리사주조합에게 양도할 예정이다.
한편, 10억 원은 지난달 임석원 대표에게 행사권을 양도했으며, 우리사주조합 및 임석원 대표는 10월 24일 주식 전환 청구하여 자본금을 확충할 예정이다. 신주권 교부예정일은 11월 6일이며, 우리사주조합의 의무예탁기간은 1년이다.
태평양물산이 발행한 주식연계사채(CB, BW)중 채권자들이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사채권 잔액은 75.6억 원이며, 회사의 콜옵션 잔액은 21억 원으로 2018년 4월 22일까지 상환 또는 콜옵션 행사자를 지정할 수 있다.
또한, 태평양물산은 올해 5, 6월 발행한 교환사채(EB) 50억 원과 신주인수권부사채(BW) 100억 원 모두 조기 상환 콜옵션을 보유하고 있어 이는 주식으로 전환되지 않고, 올해 안에 전액 상환할 예정이다.
투자자가 전환권을 행사할 수 있는 물량(75.6억 원)을 제외한 주식연계사채(CB, BW, EB) 대부분을 연내 상환 또는 우리사주와 대주주에게 권리 양도함으로써, 전환주식 물량 출회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해소할 계획이다.
지난 9월부터 시작된 조동환 부사장 외 임원들의 회사주식 매입과 전년도에 이은 태평양물산 직원들의 우리사주 청약 배경으로는 프라우덴(우모) 사업부의 리스크 해소와 흑자 전환, 꾸준한 의류 OEM 매출액 성장과 향후 기업의 미래 가치에 대한 강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