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전체 전임교원 10명 중 1명 정도만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비전임교원과 무기계약직·기간제근로자의 여성 비율은 각각 57.6%, 74.6%에 달하는 등 고용에 있어 남녀성비 불균형이 심각했다.
12일 서울대학교 다양성위원회가 발간한 ‘서울대학교 다양성보고서 2016’에 따르면 서울대 전체 전임교원 2114명 중 여성은 318명으로 15% 수준에 그쳤다. 학부생의 여성비율은 40.5%, 대학원생의 여성비율이 43.2% 인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낮은 수치다.
여성교수가 없거나 10% 미만인 학과·학부·교실도 53개로 전체의 36%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의사결정 구조에도 불평등이 심각했다. 학사운영 전반에 관한 의사결정기구의 여성참여비율은 평의원회 13.3%, 주요위원회 14%, 주요 보직 13%로 정부가 ‘양성평등기본법’에서 제시한 여성참여 최소비율인 40%의 절반수준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고용이 불안정한 비정규직에서 여성비율이 높았다. 비전임교원과 연구원의 여성비율은 57.6% 수준이었다. 또, 교직원의 경우 일반정규직 중 여성비율은 47.4%인 반면 무기계약직과 기간제근로자 중 여성비율은 74.6%에 달했다.
국내에서는 2003년 국공립대여교수채용목표제가 도입돼 여성교원에 대한 적극적 임용을 시도했으나 이후 지난 10년간 여성교원 비율은 정체상태에 머물고 있다는 게 서울대 다양성 위원회의 설명이다.
다양성 위원회는 “교원의 다양성 확보를 위한 본부 차원의 추진방안이 필요하다”며 “여성 전임교원의 주요위원회 참여 확대 명문화 등을 제안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