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기간 백화점과 면세점은 희비가 갈렸다. 백화점은 전년대비 매출이 오른 반면 면세점은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여파가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롯데백화점의 추석연휴기간 매출은 지난 9월 30일부터 이달 9일까지 기존점 기준으로 전년 추석 연휴 대비 25.4%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문별로는 여성의류 31.2%, 남성의류 41%, 아웃도어 54.7%, 스포츠 42.1%, 골프 42.7%, 가전 53.1%, 가구 70.1% 등을 기록했다.
현대백화점은 같은 기간 매출이 전년 추석 기간 대비 약 7% 성장했다고 밝혔다. 부문별로는 해외패션 22.4%, 영캐주얼 16.1%, 아동복 19.4%, 남성패션 9.9% 등을 기록했다.
신세계백화점 역시 7.3%의 증가율을 보인 가운데 여성의류 21.1%, 아동 9.0%, 쥬얼리 및 시계 10.5% 등을 기록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장기간 연휴로 명절 이후 남은 휴가를 백화점에서 즐기는 사람이 늘면서 매출이 호조를 보였다”며 “연휴 이후 세일 기간에도 대형 행사 및 가족 단위 고객을 위한 다양한 체험 이벤트를 마련해 내수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화점과 달리 면세점은 매출 상황이 좋지 않았다. 롯데면세점의 경우 추석 연휴 열흘간 매출이 15% 하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화갤러리아 면세점도 1일부터 7일까지 약 10%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갤러리아 면세점 관계자는 “중국인 관광객이 줄어들면서 전체적인 매출에서도 감소 추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유통업계는 이달 말까지 예정된 ‘코리아 세일 페스타’를 통해 매출 호조세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리아세일페스타가 열리는 기간 동안 가을철 혼수 및 이사 시즌과 겹치는 만큼, 다양한 상품 할인 행사와 프로모션을 준비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