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용인 88 컨트리클럽 나라, 사랑코스(파72·6554야드), (3R, 4R-6517야드)
▲SBS골프, 낮 12시부터 생중계 ▲사진=KLPGA 박준석 포토
◇다음은 8언더파 64타로 단독선두에 나선 이승현(26·NH투자증권)의 일문일답
-오늘 코스 레코드 타이와 2년 연속 홀인원을 기록했는데.
먼저 프레스룸에 자주 오게 돼 기쁘다. 경기 때 늘 드라이버가 불안했는데, 오늘은 페어웨이 안착이 잘 돼 경기를 쉽게 풀 수 있었다. 하지만 그린이 빠른 탓에 짧은 퍼트를 놓친 건 아쉬운 부분이다.
-홀인원 상황은.
150미터 정도 짧은 거리였다. 6번 아이언을 골랐고, 치는 순간 잘 맞았다. 볼이 핀 앞 4미터 정도에서 두 번 정도 튀기고 바로 들어갔다. 홀인원 순간은 짜릿했지만 남은 홀들이 많이 남았기 때문에 흥분을 가라앉히고 경기에 임했다.
-같은 대회, 같은 코스에서 홀인원이 2년 연속 나온 건 KLPGA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작년 혼마골프·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우승 후 이 대회를 치렀다. 우승한 기운 덕에 홀인원을 했고, 그 행운이 올해까지 이어졌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선수생활 동안 홀인원을 몇 번이나 했나.
공식 경기만 놓고 보면 오늘 포함해 2번이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프로암 경기 때 2번, 아마추어 경기 때 3번, 연습경기 2번 포함 총 9번이다.
-프로 선수들은 대개 안전한 경기를 위해 핀을 바로 보고 쏘지 않는다는 얘기가 있는데.
코스가 공략하기 쉽다고 생각하면 핀을 바로 보고 쏘는 경우도 있다. 이번 홀인원이 그런 경우다.
-이번 대회 그린이 빠르고 딱딱해 어려운 편인데.
개인적으로는 빠른 그린을 선호한다. 물론 그린이 내리막 상황일 땐 버거운 부분도 있다. 하지만 경기하기엔 전반적으로 빠른 그린이 수월하다.
-작년에 비해 올해엔 기대에 못 미치는 경우가 많았는데.
스스로도 잘 모르겠다. 기술적인 부분은 오히려 더 나아졌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생각만큼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다. 중요한 건 그런 부분을 너무 깊게 생각하려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오늘과 같은 경기력이 나온 것이라고 생각한다.
-남은 라운드를 전략은.
퍼트 하기 전에 볼을 최대한 핀 앞에 붙이는 데 집중하겠다. 특히 지난 BMW 챔피언십에서 아깝게 기회를 놓쳤기 때문에 감을 잘 살려서 이번만큼은 우승으로 부진을 극복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