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의 기자간담회를 계기로 한국 진출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국내 온ㆍ오프라인 유통업계의 반응은 아직 시큰둥하다.
아마존은 2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글로벌 셀링 컨퍼런스’를 개최해 국내 시장이 해외에 제품을 판매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소개했다.
이번 간담회는 아마존 코리아의 진출 초기 단계로 비춰졌다. 아마존은 ‘아마존 글로벌 셀링’을 통해 국내 온라인 판매자들이 아마존닷컴을 거쳐 해외에 진출하는 이른바 ‘역구매’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아마존이 미국 현지에서 오프라인 매장들을 인수하며 온오프라인 유통업계를 위협한다는 소식이 들리던 가운데 국내 업계에서는 아직까지 특별한 대응책을 준비하고 있지는 있다. 아마존의 이번 움직임이 업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지 않는 것이다.
아마존 측 역시 이번 간담회가 역직구 판매자를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고만 밝히고 아마존의 한국 시장 진출과 관련해선 함구했다.
국내 온ㆍ오프라인 업계의 반응도 아직까지는 별다른 대응이 없다.
전자상거래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비즈니스를 실질적으로 한다는 내용은 아닌 것 같다”며 “국내 업체의 해외 진출을 돕는 방향인 만큼 특별히 주시하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정용진 신세계 그룹 부회장이 신세계의 온라인 강화를 언급하자 일각에선 아마존과의 협력 이야기를 꺼내 들기도 했다. 이에 대해 신세계 측 관계자는 “그러한 계획이 전혀 없으며 이번 아마존 코리아의 소식 역시 우리 입장에선 특별히 크게 생각하고 있진 않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