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크 회장은 이날 연설에서 가장 먼저 미국의 상황을 거론했다. 그는 “미국의 경우 시장이 활발하다”면서 “지역적 차원에서 이산화탄소 감축을 위한 TF 팀이 구성되기도 하고, 입법화 과정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한국을 비롯한 다수의 국가들이 함께 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한국을 비롯해 일본과 중국, 호주 등에서도 여러 노력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중국과 관련해선 “중국은 전 세계적으로 봤을 때 최대의 탄소시장이라 말할 수 있다” 며 “미국과 캐나다 등에서 탄소 감축 프로그램을 진행 중인데 중국에서도 이러한 단계를 밟게 된데 놀라울 뿐”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 과정에서 들어가는 비용이 소비자에게 전가될 위험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이러한 위험을 막기 위해 탄소 배출에 대한 적정 가격 설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답했다. 더불어 중개 기관 설립과 관련 법규 논의 등이 병행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더크 회장은 한국에 대한 조언으로 연설을 마무리했다. 한국을 언급한 부분은 ‘시장 연계’였다. 현재 한국은 퍼시픽 얼라이언스에 포함되지 않은 상태다. 이 때문에 그는 “한국에도 탄소 배출을 의논할 파트너가 필요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더불어 “유럽에서 스위스를 중심으로 탄소 배출 프로그램을 연계를 하듯이 아시아에서도 그러한 움직임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배출권거래협회는 탄소시장 전문기관으로서 세계에서 최고로 평가 받는 기관으로, 더크 포리스터 회장은 최근 파리기후변화협약 탈퇴를 선언한 트럼프 정부에 쓴소리를 쏟아낸 인물로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