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30일부터 내달 9일까지 열흘간 국내 증시도 휴장한다. 전문가들은 예년보다 길어진 추석 연휴 기간 동안 투자자들이 눈여겨 봐야 할 몇 가지 체크포인트를 제안했다. 해외주식 거래는 가능할 뿐 아니라 다양한 국내외 매크로 이슈들이 연휴 직후 증시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우선 우선 해외주식 투자자들에게 △24시간 해외주식 데스크 운영 △사전 환전 △결제지연 가능성 △해외 휴장일정 △해외채권 중개 중단시기 등 5가지 팁을 제시했다.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KB증권,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증권 등 국내 주요 증권사 대부분은 추석 연휴기간동안 해외주식 및 선물과 관련된 주문과 서비스를 지원하기 위한 데스크를 24시간 운영한다. 해외 여행을 계획한 투자자들은 스마트폰 데이터 로밍, 국제전화 주문이 가능한 전화로밍을 미리 해두면 좋다.
해외주식 투자자들은 연휴가 시작되기 전에 미리 환전을 해놔야 한다. 휴일 동안에는 미국달러 매수 이외의 환전서비스가 제한되기 때문이다. 김주홍 미래에셋대우 해외주식운영팀 팀장은 “미래에셋대우는 미국을 비롯해 홍콩, 일본주식에 대해서도 원화를 대용으로 매매 가능한 가환전서비스를 제공한다”라고 설명했다.
결제 및 권리 지연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 김주홍 팀장은 “연휴 동안 한국 예탁원이 격일로 근무하는 상황에서, 다른 국가 휴장일과 맞물리면 결제 처리 및 배당지급 등이 원할하지 못할 수 있다”라고 조언했다. 이에 추석 연휴 기간동안 국가별 휴장일이 언제인지 미리 파악해 볼 필요가 있다.
휴장 기간은 중국이 가장 길다. 국경일이 중추절과 겹쳐 후강퉁, 선강퉁 모두 10월 2일부터 6일까지 휴장한다. 10월 2일은 둘째주 월요일을 노동절로 정한 호주의 휴장일이다. 같은 날 홍콩도 대체휴일 개념으로 장을 쉰다. 홍콩은 10월 5일에도 중추절이라 휴장한다. 10월 9일에는 일본과 캐나다가 각각 체육의 날, 추수감사절이라 휴장한다.
박진 NH투자증권 해외상품부 부장은 “ 해외채권 중개는 주문 적용이 T+2일 소요되므로 이달 27일부터 중개업무가 중단된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전문가들은 주요 글로벌 이벤트들에 관심을 가지도록 조언한다. 연휴기간 중 10월 4일 자넷 옐런 연준의장 연설과 ECB 비통화정책회의, 10월 8일 김정일 국방위원장 당 총비서 추대 20주년, 10월 10일 북한 노동당 창건일 등 다양한 이슈가 있다.
신한금융투자 노재철 반포지점 PB는 “10월 4일 미국 옐런 Fed 의장 연설에서 미국 금리인상과 자산매각 시점을 언급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오온수 KB증권 WM리서치부 멀티에셋전략팀장은 “이란발 미국 목표 미사일 발사, 쿠르드 자치정부의 분리독립 가능성 등에도 관심을 가지며, 10월 초에 발표되는 미국 경제지표 등의 모니터링도 필요하다”라고 조언했다.
연휴 직후인 10월 13일 발표되는 삼성전자 3분기 잠정실적도 지켜볼 만하다. 김영환 KB증권 리서치센터 글로벌주식전략팀 선임연구원은 “통상 분기 마감 후 첫번째 주 금요일에 발표되던 삼성전자 3분기 실적 잠정치는 장기 추석연휴로 일주일 정도 늦게 발표,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된다”면서 “삼성전자를 비롯해 양호한 실적전망을 가졌지만 최근 낙폭이 컸던 종목들에 선제적인 관심이 필요하다”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