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회담에서 문 대통령은 북핵·북한 문제와 관련해 “영국이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안보리 결의 채택과 이행과정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해 온 것을 높이 평가한다”고 인사말을 건넸다.
이에 메이 총리는 “북핵·미사일 위협은 동북아뿐만 아니라 세계 평화 안전에 큰 위협으로 대두하고 있다”며 “국제사회가 단합해 이에 대응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양 정상은 앞으로도 안보리를 중심으로 북한의 도발에 단호하게 대응하기로 했다. 또 북핵 문제가 평화적인 방식으로 조속히 근원적·포괄적으로 해결될 수 있도록 계속 긴밀히 협력하고 소통하기로 했다.
이로써 문 대통령은 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 정상 모두와 개별 양자회담을 해 이들 정상과 신뢰 협력 기반을 다지게 됐다. 특히 향후 북한 문제 대응 및 해결과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유엔 안보리와의 협조 기반도 구축하게 됐다.
이번 회담을 통해 문 대통령은 유럽 내 2위 교역·투자 파트너인 영국과 실질협력관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양 정상은 한·영 양국이 외교, 경제·통상, 금융, 창조산업 등 4대 핵심 분야에서 장관급 협의체를 통해 포괄적이고 실질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음을 평가하고 이를 더욱 발전시키고 강화하는 데 공감했다.
특히 양 정상은 일자리 창출과 성장동력 확충이 중요하다는 인식하에 브렉시트와 무관하게 한·영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통해 양국 간 교역·투자가 더욱 확대될 수 있도록 한영 무역작업반 등 관련 협의와 협력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또 금융, 과학기술, 방위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밖에 올해와 내년 ‘한·영 상호교류의 해’를 맞아 열리는 다양한 행사들이 양국 국민 간 교류와 우호 증진에 크게 기여할 수 있도록 협력해 나가기로 양 정상은 합의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엘리자베스2세의 딸인 앤 공주가 (IOC 위원 자격으로) 방한하는 것을 환영한다”며 “많은 영국 관광객들이 한국을 방문해 스포츠를 통한 국제사회의 평화와 화합 증진에 동참할 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