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메이 영국 총리와 첫 정상회담

입력 2017-09-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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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 대응 협조기반 구축…양국 경제 실질협력관계 강화하기로

▲문재인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오후 뉴욕 유엔 본부에 마련된 회의장에서 테레사 메이 영국총리와 정상회담하고 있다.(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오후 뉴욕 유엔 본부에 마련된 회의장에서 테레사 메이 영국총리와 정상회담하고 있다.(연합뉴스)
유엔 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후 3시10분(현지시간) 유엔 회의장 건물에서 테레사 메이 영국총리와 첫 정상회담을 했다. 이번 정상회담으로 문 대통령은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모든 정상과 개별 양자회담을 하게 돼 북핵 문제 대응과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협조기반을 구축하게 됐다.

이날 회담에서 문 대통령은 북핵·북한 문제와 관련해 “영국이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안보리 결의 채택과 이행과정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해 온 것을 높이 평가한다”고 인사말을 건넸다.

이에 메이 총리는 “북핵·미사일 위협은 동북아뿐만 아니라 세계 평화 안전에 큰 위협으로 대두하고 있다”며 “국제사회가 단합해 이에 대응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양 정상은 앞으로도 안보리를 중심으로 북한의 도발에 단호하게 대응하기로 했다. 또 북핵 문제가 평화적인 방식으로 조속히 근원적·포괄적으로 해결될 수 있도록 계속 긴밀히 협력하고 소통하기로 했다.

이로써 문 대통령은 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 정상 모두와 개별 양자회담을 해 이들 정상과 신뢰 협력 기반을 다지게 됐다. 특히 향후 북한 문제 대응 및 해결과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유엔 안보리와의 협조 기반도 구축하게 됐다.

이번 회담을 통해 문 대통령은 유럽 내 2위 교역·투자 파트너인 영국과 실질협력관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양 정상은 한·영 양국이 외교, 경제·통상, 금융, 창조산업 등 4대 핵심 분야에서 장관급 협의체를 통해 포괄적이고 실질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음을 평가하고 이를 더욱 발전시키고 강화하는 데 공감했다.

특히 양 정상은 일자리 창출과 성장동력 확충이 중요하다는 인식하에 브렉시트와 무관하게 한·영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통해 양국 간 교역·투자가 더욱 확대될 수 있도록 한영 무역작업반 등 관련 협의와 협력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또 금융, 과학기술, 방위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밖에 올해와 내년 ‘한·영 상호교류의 해’를 맞아 열리는 다양한 행사들이 양국 국민 간 교류와 우호 증진에 크게 기여할 수 있도록 협력해 나가기로 양 정상은 합의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엘리자베스2세의 딸인 앤 공주가 (IOC 위원 자격으로) 방한하는 것을 환영한다”며 “많은 영국 관광객들이 한국을 방문해 스포츠를 통한 국제사회의 평화와 화합 증진에 동참할 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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