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가 정권 출범과 함께 추진해온 새 원전 정책을 국제 사회에 천명하고 협력을 강조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탈원전 정책의 근간이 될 원전해체 역량 구축과 원자력의 융합기술 개발 의지도 내비쳤다.
이진규(사진) 과기정통부 1차관은 19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 국제원자력기구(IAEA) 본부에서 열린 제61차 국제원자력기구(IAEA) 정기 총회에 한국 대표단으로 참석했다. 이날 이 차관은 전세계 168개 회원국 대표들이 모인 가운데 기조연설을 통해 우리 정부의 원전 정책을 강조했다.
이진규 차관은 수석대표 기조연설을 통해 △원전의 안전성 강화 △원자력 혁신융합기술개발 추진 △북핵 문제에 대한 IAEA 차원의 강력 대응을 촉구했다.
이 차관은 "한국은 짧은 원자력 역사에도 불구하고 연구로ㆍ소형원자로ㆍ대형원자로 등 원자로 기술을 개발해 국제사회와 공유해 왔다"면서도 "그러나 최근 전 세계적으로 증가되고 있는 원자력 안전성 강화 요구에 직면해 한국의 새로운 정부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최우선의 가치를 둔 원자력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를 위해 △가동 원전의 안전성 강화 △원전해체 역량 구축 △사용 후 핵연료 관리에 역점을 두어 추진 중"이라며 "IAEA 중심으로 적극적인 협력을 기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새로운 기회의 창으로 혁신과 융합의 당위성을 언급했다. 그는 원자력의 혁신 노력을 통한 인류 문제 해결과 삶의 질 향상에의 기여를 강조하면서 "한국은 이를 위해 방사선 의료기술 개발해 이용을 확대하고, 신성장 동력으로써 우주ㆍ해양ㆍ극지 등에서 활용할 수 있는 원자력을 이용해 혁신융합기술개발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실행된 국제 핵비확산 체제의 근간을 훼손하는 북한 6차 핵실험도 강하게 규탄했다. 이 차관은 북핵과 관련해 "새로운 단계의 위협"이라고 강조하며 "국제사회가 단합해 IAEA 총회를 계기로 강력한 북핵 결의를 채택할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