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반포센트럴자이’, ‘래미안 강남포레스트’에 이은 제3의 로또 청약 단지라고 불리며 화제가 된 현대산업개발의 ‘서초 센트럴 아이파크’. 하지만 이 단지가 진짜 로또 청약이라 불릴 만큼 파격적으로 낮은 가격인지에 대해선 방문객들 사이에서 상반된 평이 나오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서초구 서초동 1582-3번지 일대에 분양하는 ‘서초 센트럴 아이파크’ 견본주택을 15일 개관했다. 단지는 지하 6층~지상 33층, 4개동으로 아파트 318가구와 오피스텔 480가구로 구성됐다. 아파트는 80㎡ 단일면적이며 분양가는 8억8900만~10억7500만 원이다. 3.3㎡당 평균 분양가는 3220만 원으로 책정됐다.
제3의 로또 청약 단지라 불리는 이곳에 쏠린 업계의 주목은 견본주택의 분위기에서 확연히 느껴졌다. 견본주택 옆에는 8·2대책 이후 서울에서 보기 드물었던 이른바 ‘떴다방’(분양권 거래를 목적으로 한 이동식 중개업소)이 무려 50여 명 넘게 늘어서 있었다. 견본주택 내에서도 ‘로또 청약’이라는 글귀를 담은 홍보 문구가 이곳저곳에 있었다.
분양 관계자 역시 “앞서 ‘로또 청약’이라고 불렸던 두 단지에 비해서도 굉장히 저렴한 가격”이라며 “인근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서리풀’의 상승세를 보면 ‘서초 센트럴 아이파크’도 2억5000만 원의 가격 상승이 기대된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하지만 실제로 이 단지의 분양가가 ‘로또’라고 불릴 만큼, 파격적으로 낮은지에 대한 방문객들의 평은 엇갈렸다.
서초구에서 온 60대 여성 A씨는 “300여 세대의 소규모 단지라는 점까지 고려하면 엄청 저렴하다기보다는 적당한 분양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역시 서초구에서 온 40대 여성 B씨도 “요즘 나오는 분양 단지 치고 싸다는 생각은 들지만 이 지역 시세에 비해 저렴하다는 느낌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반면 강남구에서 온 60대 남성 B씨는 “인근 시세가 3.3㎡당 4000만원쯤 된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확실히 싸다”고 밝혔다.
단지의 청약일정은 19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0~21일 1순위 청약, 22일 2순위 청약이 진행한다. 견본주택은 서초구 서초동 1323-6번지에 위치했다. 입주는 2020년 8월에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