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총회 참석차 18일 출국하는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억제와 한반도 평화체제를 정착하고자 유엔 다자외교 무대에서 데뷔전을 치른다. 특히 21일 열리는 한·미·일 정상회담과, 현재 추진 중인 한미 정상회담에서 더 강력하고 실효적인 북한 제재·압박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제72차 유엔총회 참석차 3박5일간의 일정으로 미국 뉴욕으로 출국한다. 취임 첫해 대통령이 유엔 총회에 참석하는 것은 1991년 남북한 유엔 동시 가입 이후 16년 만이다.
18일(현지시간) 뉴욕에 도착하자마자 문 대통령은 안토니우 구테흐스 사무총장을 면담하고 뉴욕 뉴저지 지역 동포와 간담회를 한다.
이어 19일에는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과의 접견을 비롯해 3개국 정상과의 양자 정상회담을 한다. 또 이날 저녁에는 국제협력·분쟁해결 분야의 세계적 연구기관인 애틀랜틱 카운슬이 주관하는 ‘2017 세계시민상’ 시상식에 참여해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등과 함께 수상한다.
20일엔 뉴욕 금융경제인과의 오찬 간담회를 하고, 한국 투자를 이끌어내고자 글로벌 투자자에게 한국의 안정된 상황과 ‘북한 리스크’ 불안감을 없애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이어 미국 내 대표 싱크탱크인 미국 외교협회(CFR), 코리아소사이어티, 아시아소사이어티 대표단을 접견한다. 이날 저녁에는 뉴욕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에서 열리는 평창 동계올림픽 홍보 행사에 참석할 계획이다.
마지막 날인 21일에는 유엔 총회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통해 강력한 북한 제재·압박과 국제공조를 이끌어 낼 것으로 보인다. 또 이날 오찬을 겸한 한·미·일 정상회담에서는 북한 제재, 중국·러시아와의 협조를 위한 외교 노력 등에 3국 정상이 공동 대처할 가능성이 크다.
이밖에 문 대통령은 유엔 총회에서 미국·이탈리아 등 5∼6개국과 양자회담을 추진 중이다. 각국 정상들과 양자회담에서 북핵 문제와 양국 간 실질협력, 평창 동계올림픽 홍보 등 다자외교를 적극 펼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미 정상회담이 성사되면 한미 동맹 강화와 한미 FTA 정당성을 다시 한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문 대통령은 한국 시간으로 22일 귀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