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미국 앨라배마공장(HMMA)가 일일 생산량을 200대 가량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시장 상황과 운송 일정 등을 고려한 결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17일 현지 뉴스포털 사이트 AL닷컴에 따르면 앨라배마공장은 이전과 동일한 근무 체제를 유지하면서도 자동차 생산량을 기존보다 하루 200대 줄인 것으로 확인됐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 4일부터 하루 생산량을 200대 줄여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감산의 주요인은 철도 운영 시스템의 변화로 꼽힌다. 회사 측은 앨라배마공장에서 생산된 자동차의 65%가량이 CSX 철도를 통해 항구로 운반되는데 최근 철도 스케줄 변경으로 생산 속도를 조절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현지 외신 등은 운송 일정이 변경된 것 외에도 미국 내 현대차 재고 문제도 이번 감산의 원인으로 꼽고 있다. 판매 부진에 따른 재고를 줄이기 위해서 감산으로 생산 속도를 떨어뜨렸다는 것이다.
현대차의 올해 상반기 미국 판매량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7.4% 감소했다. 지난달에도 현대차의 미국 판매량은 지난해 동기 대비 24.6%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