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진 중기부 장관 후보자 자진사퇴…중기·소상공인 "한시바삐 새 후보자 찾아 공석 메워야"

입력 2017-09-15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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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대회의실에서 최근 논란에 대한 해명 기자간담회를 마친 뒤 고개숙여 인사하고 있다. 한편, 박 후보자는 부인 세금탈루, 자녀 이중국적, 과학자임에도 창조론 신봉, 뉴라이트 교수 초청 세미나 의혹 등 논란을 일으켰다.(사진제공=뉴시스)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대회의실에서 최근 논란에 대한 해명 기자간담회를 마친 뒤 고개숙여 인사하고 있다. 한편, 박 후보자는 부인 세금탈루, 자녀 이중국적, 과학자임에도 창조론 신봉, 뉴라이트 교수 초청 세미나 의혹 등 논란을 일으켰다.(사진제공=뉴시스)

역사관과 종교관으로 국회 인사 청문회에서 '부적격' 의견을 받은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15일 결국 자진 사퇴했다. 중소·벤처업계와 소상공인업계은 장관 공석 장기화로 현장의 목소리를 대변할 신설 중기부의 추진력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며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중소기업계와 벤처업계, 소상공인업계는 중기부 장관 공석 사태를 마무리하기 위해 조속히 새 후보자를 찾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이날 박 후보자 사퇴에 대해 논평을 내고 "중소기업계는 새정부가 출범한지 4개월이 넘었는데 중기정책을 총괄하는 수장이 없어 안타깝다"며 "최대한 빠른 시간에 새 장관 후보자가 결정돼 중소기업 중심의 경제 구축을 위한 적극적인 정책추진이 이루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중기중앙회는 이어 "새로 지명될 중기부 장관은 각 부처에 흩어져 있는 중소기업 정책의 컨트롤 타워 기능을 수행하고 대기업 중심의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는 역할을 해야 한다"며 "최저임금 인상이나 근로시간 단축 등 중소기업이 당면하고 있는 현안해결을 위한 현장과의 소통은 물론 국무위원으로서 정치권과 적극 소통하는 능력도 갖추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소상공인연합회는 논평을 내고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의 자진 사퇴에 대해 안타깝다"며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 현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하루 속히 후임 장관 후보자가 지명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자진 사퇴까지의 일련의 과정에서 드러난 논란들과는 별개로 소상공인업계 입장에서는 소상공인 관련 현안들이 뒤로 밀린 듯 하여 아쉬움이 큰 상황"이라며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 업계에 희망을 줄 수 있는 적임자가 하루속히 임명돼 시급한 민생 현안 해결에 나서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벤처기업협회 관계자는 "협회는 후보자 지명때 환영 논평을 냈던 만큼 이번 사퇴가 굉장히 안타깝다"면서도 "국회에서도 부적격 의견을 냈고, 박 후보자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이어 "중기부 업무 자체가 모든 부처간 협업과 조정을 통해 타협하거나 협상해야 하는게 대부분"이라며 "중기부가 이번 정부의 핵심부처인 만큼 수장 공석 상황이 조속히 해결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장은 "정치권이나 청와대가 중기부를 만든 목적과 초심을 잃지 않아줬으면 좋겠다"며 "필요하다면 내부 승진을 통해서 현장을 잘 알고 조직을 정상화시킬 수 있는 분을 한시바삐 모셔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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