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가 SBS 목표주가를 3만4000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고 14일 밝혔다.
SBS 3분기 매출액은 1745억 원으로 브라질 올림픽이 있었던 전년 동기 대비 20.7% 감소하지만, 영업이익은 2억 원으로 흑자 전환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전체 광고 수익 역시 2.7% 증가한 1103억원을 예상했다. KBS, MBC 등 다른 지상파 방송들의 파업과 중간광고 허용, 내년 평창동계올림픽 등이 호재로 꼽히고 있다.
홍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공영방송 파업은 지상파에겐 위기이자 기회"라며 "방송 송출이 중단되면서 지상파 광고비는 빠른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경영이 정상화 되면 중간 광고가 허용될 가능성이 그 어느때 보다 높다"고 말했다.
이어 "전 시간대 중간광고가 허용되면 영업이익은 연간 300억 원 이상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정치적인 문제로 중단된 중국 사업이 재개될 경우 더 큰 실적을 기대할 수 있다는 의견도 덧붙였다.
홍 연구원은 "SBS '런닝맨'의 중국 버전인 '달려라 형제'는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방영이 중단된 상태"라며 "시즌당 영업이익 기여는 150억 원에 육박하는데, 2018년 방영이 재개되면 연간 영업이익은 50%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편, 윤세영 SBS 회장은 최근 '4대강 사업 보도 통제' 등 부적절하게 보도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회장직에서 사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