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타차 대 역전 드라마 펼친 장수연, ‘대세’로 등극...손목부상당한 장하나, 아쉬운 석패

입력 2017-09-11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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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축하로 물 세례를 받는 장수연. 사진=KLPGA 박준석 포토
▲우승축하로 물 세례를 받는 장수연. 사진=KLPGA 박준석 포토
무서운 몰아치기였다. 누가 대역전극이 벌어지리라고 생각했을까. 최종일 무려 6타를 뒤집었다. 타수는 9타 차이를 냈다.

주인공은 5년차 장수연(23·롯데)이다.

장수연은 지난해 롯데마트 여자오픈에서 첫 우승을 차지할 때까지 4년 동안 73차례 대회동안 2위만 3번이었다. 3위와 4위는 7번이었다.

롯데마트 여자오픈에 이어 NH 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을 우승하면서 기대주로 떠 올랐다. 그런 그가 다시 1년 정도 지독한 슬럼프에 빠졌다. 올 시즌 17개 대회에 출전해 톱10은 단 2번. 퍼팅이 말썽을 부리면서 우승권은 커녕 중위권에 머물렀다.

장수연은 10일 경기도 가평군 가평베네스트 골프클럽(파72·6397야드)에서 열린 KLPGA투어 메이저대회 이수그룹 제39회 KLPGA 챔피언십(총상금 8웍원) 최종일 경기에서 이글 1개, 버디 6개로 8타를 줄여 합계 19언더파 269타를 쳐 장하나(25·BC카드)를 4차로 제치고 정상을 차지했다. 우승상금 1억6000만원.

장수연은 지난해 배선우(23·삼천리)가 수립한 대회 72홀 최저타 기록 16언더파 272타을 갈아치웠다.

▲장수연
▲장수연
장수연은 경기를 마친 뒤 “이번 시즌 성적이 좋지 않았는데 우승해서 홀가분하고 기쁘다”며 “오늘은 부담 없이 코스에 나갔다. 초반에 버디를 많이 하면서 자신 있게 플레이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후반에 강한 것은 체력이 좋기 때문이다. 초반에 흐름을 잘 잡으면 끝에도 치고 올라갈 수 있는 편인 것 같다”며 “잘 되다보면 다른 선수의 스코어는 잘 안보는 편이다. 잘될때는 집중력이 강한 편”이라고 덧붙였다.

국내에 복귀한 장하나는 손목 부상에 배탈까지 겹친 탓에 제 컨디션을 발휘하지 못하고 2타를 잃어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에서 이어 두번째 2위에 올랐다.

1타를 줄인 허윤경(27·NH투자증권)은 14언더파 274타로 4위에 올랐다.

이정은6(21·토니모리)는 이날 3타를 줄여 13언더파 275타를 쳐 4위에 오르며 상금 8억원을 돌파했다.

디펜딩 챔피언 배선우(23·삼천리)는 11언더파 277타로 공동 8위에 랭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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