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한준희 "신태용 감독, 선수 교체 타이밍 아쉬워…한국, 본선진출국 중 최약체"

입력 2017-09-06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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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우즈베키스탄과 무승부를 거두며 가까스로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했지만 수많은 과제를 남겼다. 한준희 축구해설위원은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진출국 중 한국이 최약체"라며 많은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준희 해설위원은 6일 방송된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이 우즈벡과 0-0으로 비겼지만 조 2위를 기록하며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한 데 대해 "우리 축구계의 여러 가지 고쳐야 할 문제들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월드컵 자체는 나가야 된다는 것이 지상의 과제였고, 그것은 어찌됐건 해결이 됐다"라고 언급했다.

한준희 해설위원은 "우리 선수들도 열심히 뛰었지만, 우리에게 굉장히 공헌한 팀은 이란이다"라며 "우리가 앞서 이란과 비길 때는 중국이 도와줬고, 이번에 우즈벡과 비길 때는 이란이 도와준 것을 부인할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한국은 6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의 분요드코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우즈벡과의 10차전 경기에서 0-0으로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경기로 4승 3무 3패(승점 15)를 기록한 한국은 시리아(3승 4무 3패·승점 13)를 제치고 조 2위까지 주는 월드컵 본선 직행 티켓을 차지했다.

같은 시각 열린 이란과 시리아의 경기가 2-2로 비겨 승점 2점차를 유지할 수 있었지만, 만일 시리아가 이란을 꺾었다면 조 2위와 3위가 뒤바뀌는 상황이었다.

한준희 해설위원은 "위기의 상황에서 최선의 결과를 얻어내긴 했으나 갈 길이 너무도 먼 것을 재확인했던 한 판이었다"라고 평했다.

특히 그는 "전반적으로 이란과 우즈벡의 경기에서 기성용 선수가 없었던 공백도 해결되는 조짐은 보이지 않았고, 우리가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에게 걸었던 기대치가 있는데 대체로 다 미달하는 플레이 내용을 보였다"라며 "결정적인 상황에서 선수들이 슈팅에 대한 과감성을 조금 잃어버린 면도 없지 않아 있었던 것 같다. 과감한 슈팅의 부족, 결정적인 상황에서의 골 결정력의 부재를 느꼈다"라고 강조했다.

한준희 해설위원은 한국과 우즈벡의 경기에서 돋보였던 선수로는 염기훈을 꼽았다. 그는 "염기훈이 후반전 18분께 교체로 투입됐는데 이전까지 우리가 우즈벡에 수세로 밀렸던 흐름을 일거에 뒤바꿨다"라며 "수원에서 같이 뛰는 동료 김민우가 왼쪽 윙백으로 출전했는데 염기훈과 김민우가 확실히 같은 라인에 서니깐 기존에 맞췄던 호흡도 더 살아났고 주도권도 높아졌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한준희 해설위원은 신태용 감독의 선수 교체 타이밍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는 "장현수가 부상으로 전반 말미에 구자철과 교체됐고, 권창훈도 몸 상태가 좋지 않아서 후반 초반에 염기훈과 교체 투입됐는데 사실 선수들의 부상으로 인한 교체가 그래도 좋은 결과와 내용을 불러왔기 떄문에 이것을 어떻게 평가해야할지 모르겠지만 전체적으로는 그런 부분이 앞으로도 교훈으로 향상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이어 "지금대로라면 월드컵 32개국 본선 진출국 중 우리를 가장 약체라고 해도 할 말이 없을 것 같다"라며 "전체적으로 최약체 그룹에 한국이 들어있다는 것을 부정할 수 없지만 선수단을 재편하고 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주어진 시간이 많이 있다"라며 희망적인 목소리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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