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시장이 강보합세를 기록했다. 단기물과 초장기물이 상대적으로 강해 일드커브는 역버터플라이 흐름이었다.
단기물은 풍부한 유동성에, 초장기물은 장막판 국고채 50년물 수요가 풍부하다는 소문에 각각 강세를 보였다. 장중에는 북한 리스크와 국고채 50년물 발행에 대한 부담감에 장기물을 중심으로 약세를 보이기도 했었다. 외국인이 10년 선물시장에서 5500계약 가량 순매도한 것도 장기물 약세의 원인이되기도 했다. 한편 기획재정부는 이번주중 국고채 50년물 수요를 타진한 후 다음달중 50년물 발행을 추진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풍부한 유동성과 북한 리스크 사이에서 방향을 잡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북한 정권수립일은 오는 9일까지는 레인지속에서 등락장이 이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국고20년물과 30년물은 1bp씩 하락해 각각 2.368%와 2.362%를 기록했다. 국고50년물도 0.9bp 내린 2.362%를 보였다. 반면 국고10년 물가채 16-5는 1.6bp 상승한 1.505%를 나타냈다.
한국은행 기준금리(1.25%)와 국고채 3년물간 금리차는 53.0bp로 좁혀졌다. 10-3년간 스프레드는 0.3bp 벌어진 52.6bp로 지난달 18일 53.7bp 이후 20일여만에 최대치를 경신했다. 국고10년물과 물가채간 스프레드인 BEI는 1.5bp 하락한 80.1bp를 보였다.
미결제는 1983계약 감소한 21만3624계약을, 거래량도 5만5638계약 줄어든 6만1748계약을 보였다. 회전율은 0.29회에 머물렀다.
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이 2219계약 순매도해 8거래일만에 매도전환했다. 금융투자도 1576계약 순매도해 6거래일째 순매도를 지속했다. 이는 5월26일부터 6월12일까지 11거래일연속 순매도 이후 3개월만에 최장 순매도 기록이다. 반면 은행이 4957계약 순매수해 5거래일만에 매수전환했다.
9월만기 10년 국채선물은 전장대비 5틱 상승한 123.92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고점과 저점은 각각 123.98과 123.75였다. 장중변동폭은 23틱을 기록했다.
미결제는 3697계약 줄어든 9만4910계약을, 거래량은 5413계약 감소한 4만4542계약을 보였다. 회전율은 0.47회였다.
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이 5483계약을 순매도했다. 이는 7월7일 6160계약 순매도 이후 2개월만에 일별 최대 순매도규모다. 반면 금융투자가 4656계약 순매수로 대응했다. 이는 8월9일 6545계약 순매수 이후 한달만에 일별 최대 순매수다.
현선물 이론가는 3년 선물이 저평 3틱을, 10년 선물이 고평 1틱을 각각 기록했다.
또다른 증권사 채권딜러는 “미국장이 휴장이었던데다 선네고장 영향으로 채권시장은 큰 변동없이 출발했다. 국채선물이 장초반 강세를 보이며 장분위기를 주도했다. 북한 리스크 속에 등락을 거듭하는 모습 속에서도 풍부한 유동성에 힘입어 단기금리는 견조한 모습이었고, 장기물은 소강 속에 소폭 밀리기도 했다”며 “장막판 국고채 50년물 수요가 많다는 루머가 돌면서 초장기물을 중심으로 강세반전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여전히 풍부한 유동성과 북한리스크가 서로 상충하면서 방향성을 제대로 잡지 못하는 분위기다. 레인지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본다”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