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소형·초박형 글라스 전문기업 유티아이가 듀얼 카메라 스마트폰 확대에 따른 수혜를 기대하고 있다. 회사는 독보적인 시트 프로세스 기술을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다.
유티아이는 ‘Unique Technology Integral’의 첫 철자를 따온 사명으로, 기업을 영속하기 위해서는 차별화된 기술력이 필수적이라는 유티아이 박덕영 대표의 경영 철학을 담았다.
연세대 세라믹공학과를 졸업한 박 대표는 과거 휴대전화에 사용되던 아크릴 액정이 쉽게 파손되는 모습을 보며 강화유리 사업을 구상, 2010년 유티아이를 설립해 ‘일체형 TSP(강화유리 커버글라스 기판에 직접 터치센서가 형성된 터치스크린패널)’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강화유리를 자른 뒤 터치회로를 입히는 기존 셀 단위 공정과 달리 터치회로를 입힌 강화유리를 레이저로 정밀하게 절단하면서도 강도는 유지하는 기술을 통해 셀이 아닌 시트 형태로 강화유리를 가공하는 차별화된 기술력을 확보했다.
유티아이는 각각의 요소 공정 기술을 지속 혁신함으로써 독보적 ‘시트 프로세스’를 완성했다. 이는 셀이 아닌 대형 원장 형태로 유리를 가공하고, 마지막에 절단하는 기술을 극대화한 것으로 고도화된 레이저 커팅 기술을 활용해 더 작고 더 얇은 유리를 양산할 수 있게 해준다. 셀 단위 가공에 필요한 제품의 로딩·언로딩 과정을 생략되기 때문에 제품 품질이 향상되는 것은 물론 생산성을 혁신적으로 높이고 있다.
이러한 기술을 십분 활용할 수 있는 제품이 바로 ‘카메라 윈도’였다. 스마트폰에 고화소 카메라 모듈이 장착되며 카메라 성능을 극대화하기 위해 빛 투과율은 높고 난반사는 최소화한 고강도 커버글라스에 대한 고객사의 요구가 커졌다. 유티아이는 세계 최초로 시트 방식을 활용한 모바일용 카메라 윈도 양산에 성공했고, 품질 및 가격경쟁력을 인정받아 삼성전자 1차 협력사로 등록됐다.
매출도 빠르게 늘고 있다. 2015년 153억 원을 기록한 매출은 2016년 389억 원으로 두 배 이상 늘었고, 올 상반기에만 271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률도 높은 편이다. 2016년 영업이익 123억 원, 2017년 상반기 영업이익 104억 원으로 영업이익률이 각각 32%, 38%에 달한다.
유티아이는 최근 스마트폰에 듀얼 카메라 적용이 확대되면서 수혜를 기대하고 있다. 카메라 윈도의 면적이 넓어지고, 싱글 카메라 대비 고도화된 생산 기술이 필요해, 수율과 생산성이 높은 유티아이 제품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유티아이는 듀얼 카메라 확대 트렌드를 타고 글로벌 세트 메이커(Set Maker)로 고객을 다변화하기 위한 준비에 한창이다. 국내에서는 삼성으로부터 안정적인 플래그십 모델용 제품 수주를 위해 기술력과 품질 제고에 만전을 기하고 있으며, 일본의 소니(Sony)와 샤프(Sharp)는 업체 등록이 완료된 상태로, 차기 플래그십 모델에 제품이 적용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중국의 화웨이, 오포, 비보를 대상으로 프로모션을 적극 진행하고 있다.
유티아이는 전세계 중소형 박막 글라스 시장을 선도하기 노력하고 있다. 시트 방식을 활용해 글라스를 소형화, 슬림화함으로써 머리카락보다 얇고 깨알만큼 작은 글라스를 생산하고 있어 모바일 및 다양한 소형IT기기에 적용되는 신제품 라인업을 준비 중이다.
먼저 지문인식센서용 커버글라스는 양산을 앞두고 있다. 지문인식을 위해서는 센서 커버글라스의 두께가 더 얇은 것이 핵심이다. 특히, 보안 관리의 중요성이 커지고, 모바일 간편 결제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스마트폰 내 지문인식기능은 더욱 확산할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용 광학 필터 시장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모바일용 광학 필터는 적외선을 차단하고 가시광선을 투과시켜 눈으로 보는 것과 같은 영상이 구현되도록 하는 핵심 부품이다. 유티아이는 기존 유리 소재의 블루필터, 필름 소재의 필터가 가진 단점을 모두 상쇄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필름필터와 같은 두께, 강도를 가지면서도 블루필터보다 높은 가격경쟁력을 확보해 향후 시장지배력을 확보할 수 있는 차기 성장 동력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외에도 사물인터넷 등에 사용되는 IoT용 커버글라스, 레이저 성형으로 생산하는 3D 커버글라스, 종이처럼 휘어지는 플렉서블 커버글라스 등 다양한 신제품을 준비하고 있다.
박덕영 유티아이 대표는 “듀얼 카메라 확대에 따른 고객사 다변화, 기술 진화에 따른 소형 박막 글라스 수요 증가에 대응한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강화유리 시장을 대표하는 ‘글로벌 리딩 글라스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