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재차 미사일 도발에 나선 가운데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되면서 코스피가 변동성 장세를 나타냈다. 매도 공세에 나선 외국인은 IT(전기·전자)와 자동차 관련주를 대규모 투매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8~3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4995억 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나흘 연속 순매도를 이어갔다. 같은 기간 기관은 2954억 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방어했다. 개인도 1220억 원을 순매수했다. 이 기간 코스피는 2370.30에서 2363.19로 7.11포인트(0.03%) 하락했다.
이 기간 코스피는 변동성이 컸다. 코스피는 지난달 29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소식에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2360선까지 떨어졌다. 이날 새벽 북한은 평양 순안 일대에서 일본 상공을 통과해 북태평양 해상에 낙하하는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코스피는 같은달 30일 미국과 북한간 긴장감이 크게 고조되지 않는 모습에 나흘만에 반등해 2370선을 회복했다. 증권가는 다만 대북 리스크가 9월 증시 변동성을 확대하는 촉매제가 되진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 기간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대규모 차익 실현에 나섰다.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1314억 원 순매도 했다. 사상 최대 실적을 이어오던 삼성전자가 3분기에 실적 성장세가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됐다. 이어 △LG유플러스(809억 원) △현대차(460억 원) △NAVER(377억 원) △기아차(304억 원) △현대모비스(223억 원) 등을 순매도 했다. 반면 △S-Oil(233억원) △한미약품(225억 원) △삼성SDI(218억 원) △넷마블게임즈(217억 원) △이마트(184억 원) 등은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기관은 △LG전자(732억 원) △LG유플러스(663억 원), SK하이닉스(451억 원), 한미약품(440억 원), 기아차(427억 원), 카카오(401억 원) 등을 순매수했다.
이로 인해 일어나는 모든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