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31일 문재인 정부의 대북 외교기조인 ‘한반도 운전자론’과 관련해 “허무맹랑한 한반도 운전자론은 현실을 직시하고 바꿨으면 한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이같이 말하고 “국제 정세에 맞게 대북정책을 수립해야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노무현 정부 당시에 대북정책으로 동북아 균형자론이 있었는데 지금 문재인 정부가 얘기하는 한반도 운전자론도 동북아 균형자론과 똑같다”며 “현실적으로 대한민국이 동북아 균형자 역할을 할 힘이 없다”고 단언했다.
홍 대표는 “북핵 위기에 대처를 어떻게 하고 있는지 말만 있고, 현실적으로 대처하는 게 아무것도 없다”며 “한반도 운전자론이 아닌 방관자론”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날 오후 전북지역 방문과 관련선 “호남에서 우리가 왜 이렇게 푸대접받고 홀대받아야하는지 나는 이해하기 어렵다”며 “5·18문제를 해결한건 아니라 DJ, 노무현이 아니라 신한국당 때 YS가 했다. 그러니 더 이상 우리를 핍박하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호소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는 3일 경북 성주 사드반대집회에 참석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함께 시청했다. 해당 영상에는 민주당 표창원, 손혜원 의원 등이 사드 반대 내용으로 개사한 대중가요를 부르며 춤을 추는 모습이 담겨있었다.
영상을 준비한 박성중 의원은 민주당을 향해 “국민 앞에 거짓선동을 사죄하고,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야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