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모바일 게임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업체 펄어비스가 코스닥 상장을 통해 해외시장 진출을 가속화한다.
펄어비스는 30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간담회를 열고, 다음달 상장한다고 밝혔다. 회사는 이달 29~30일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한 뒤 다음달 5~6일 청약을 거쳐 상장될 예정이다. 공모 희망가는 8만~10만3000원이며 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공모자금은 모바일·콘솔 시장 진출, 차기작 개발, 지식재산권(IP) 확보, 개발사 인수합병 자금 확보 등에 사용될 계획이다.
펄어비스는 MMORPG(대규모 다중사용자 온라인 롤플레잉 게임) '검은사막'을 앞세워 고속 성장 중이다. 2014년 12월 정통 온라인 MMORPG로 국내 출시된 '검은사막'은 2015년 5월 일본, 같은 해 10월 러시아를 비롯해 지난해 3월 북미와 유럽에 순차적으로 출시되어 폭넓은 인기를 누렸다. 올해 1월에는 별도의 퍼블리셔 없이 자회사를 통해 자체적으로 대만에 서비스를 제공한 것이 성공하면서 지난해 622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펄어비스는 남미 퍼블리셔 Redfox Games와 계약을 체결하며 올 6월 남미로 서비스 시장을 확대했다. 글로벌 12위권 게임시장인 브라질을 포함한 남미시장은 연평균 20.1%의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회사 측은 “올해 3월 세계 최대 규모 게임시장인 중국에 Snail Games와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하여 4분기 내 진출을 목표로 개발과 마케팅을 계획하고 있다”면서 “이외에도 올해 4분기 출시를 목표로 동남아 및 터키 지역에서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펄어비스는 PC MMORPG 장르에서 성공한 개발, 운영 노하우 및 자체 엔진을 바탕으로 올해 연말에 모바일 및 콘솔 게임 시장으로 플랫폼을 다각화할 계획이다. 모바일 플랫폼으로는 MMORPG 검은사막M(가칭)의 연말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콘솔게임 시장은 마이크로소프트사를 파트너로 선정하고 내년 2분기 Xbox버전 출시를 목표로 개발중이다.
펄어비스가 개발한 '검은사막'은 국내를 시작으로 충성도가 높은 유저들을 늘려나가면서 매출이 급상승했다. 펄어비스의 지난해 매출액은 622억 원으로 전년 217억 원 대비 3배 이상 급증했으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455억 원, 414억 원을 기록했다.
정경인 대표는 “경쟁력 있는 MMORPG 게임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동남아·터키 등으로도 시장을 확대하고 있어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