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이 커넥티드카와 자율주행용 ‘2세대 V2X 풀모듈’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29일 밝혔다.
V2X란 ‘차량·사물간 통신(Vehicle To Everything)’의 약자로 차량과 차량, 차량과 인프라, 차량과 보행자 간에 교통과 도로의 상황 등의 정보를 공유하는 시스템이다. 시스템에서 통신 기능을 하는 핵심 부품이 V2X 모듈이다.
LG이노텍이 개발한 ‘2세대 V2X 풀모듈’은 통신 프로토콜을 제어하는 HCI모듈과 하드웨어 보안모듈(HSM),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등 3종의 V2X 핵심 부품을 1개로 통합했다.
회사에 따르면 독자 개발한 방영 설계 기술 적용해 섭씨 105℃도의 고온 열충격에도 정상 작동할 정도로 내구성이 뛰어나며, 사이즈가 신용카드의 3분의 1정도로 작아 차량 내부 어디라도 장착하기 좋다. 가로 40mm, 세로 35mm, 두께 4mm로 초소형이다.
또 차량이 시간당 120km로 빠르게 주행해도 1km 범위내에서 끊김 없이 송·수신 할 수 있을 만큼 성능이 뛰어나다. 통신 속도 6Mbps 기준으로 송신 전력 23dBm에 수신 감도 -94dBm를 기록했다.
시장조사기관 럭스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V2X 통신모듈 시장 규모는 2020년 65억 달러(약 7조3000억 원)에 이를 전망이다. 미국, 유럽 등의 대규모 프로젝트와 법제화 움직임으로 시장이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LG이노텍은 이번 ‘V2X 풀모듈’ 개발로 커넥티드카 부품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는 HCI모듈부터 풀모듈까지 맞춤 공급이 가능하며, 주요 V2X 칩셋 업체인 오토톡스, NXP반도체, 퀄컴의 칩셋별로 최적화된 V2X 모듈을 모두 보유하고 있다.
LG이노텍 관계자는 “다양한 차량용 통신 부품을 글로벌 기업들에 공급하며 품질 경쟁력을 인정받았고 2년 전 1세대 V2X 풀모듈을 세계 최초로 선보여 앞선 기술을 입증한 바 있다”며 “차량의 안전성과 편의성을 높이는 혁신 부품을 지속 선보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