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은 오늘 10시부터 10시 40분까지 본관 인왕실에서 김 수석부의장을 비롯해 문성현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 위원장, 송영길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 정순권 지방자치발전위원회 위원장, 송재호 지역발전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임명장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이날 임명장 수여식에서 문 대통령은 “노사정위원회는 노동존중 사회를 구현하고자 노사정간 대화를 통해 대타협과 합의를 이끌어내는 기구이다”며 “그동안 파행 상태로 이어져 왔는데 우선 대화부터 복원하고 노동 존중의 비전을 살려내는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문 대통령은 “북방경제협력위원회는 우리와 러시아와의 경제협력뿐만 아니라 나아가 남·북·러 간의 삼각협력 비전을 실현하고자 우리 정부에서 처음 만든 위원회이다”며 “동북아시아 새 지평을 여는 일은 통일의 지름길이기도 하므로 큰 역할을 해주리라 기대한다”고 격려했다.
지방자치발전위원회에 대해 문 대통령은 “자치분권의 확대는 시대적 과제이고 우선 현 헌법 체계 내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최대한 노력하면서 내년 지방선거 시 이루어질 개헌안에 지방분권 정신을 중요한 과제로 담아내도록 하자”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문 대통령은 “지역발전위원회는 원래 국가균형발전위원회에서 시작했다”며 “이제 수도권과 지방, 지역과 지역 간 격차를 해소하고 상생과 균형발전을 이루려는 취지를 살려내도록 노력을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 수석부의장은 “지난 시기 개점휴업 상태나 다름이 없던 민주평통의 역할과 조직을 잘 추슬러 한반도 평화 번영과 남북 관계 개선에 일조하겠다”며 “남북관계가 개선되려면 우선 우리 국민의 합의가 중요한데 진보·보수를 뛰어넘고, 정권이 바뀌어도 지속 가능한 통일 원칙을 만들고자 ‘통일 국민 대장전’ 같은 선언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문 위원장도 “노사정 문제를 풀어낸다면 우리 사회의 전반적 문제를 풀어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조만간 마스터플랜을 만들어 낼 터이니 적극 지원해 달라”고 부탁했다.
송 위원장은 “대통령님의 베를린 구상의 돌파구를 마련해내도록 노력하겠다”며 “남·북·러 3각 협력은 그것대로 비전을 가지고 추진하고, 우선 한국과 러시아 간에 할 수 있는 일들은 그것대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국가의 균형발전과 지방자치 강화의 가치가 잘 균형을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변했고 송 위원장은 “앞으로 예산과 인력의 배분에서 균형의 가치가 소홀해지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