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르노삼성 노사 임단협 합의 또 실패…車산업 위기 우려

입력 2017-08-29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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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이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올해 단체교섭 어느 것 하나 노조 측의 양보가 없다"

벌써 30차례 이뤄진 단체교섭에도 불구하고 현대자동차 노사가 잠정합의안을 마련하는데 실패했다. 윤갑한 현대차 울산공장장(사장)은 현재의 위기의식을 외면하는 노조에 원망의 목소리를 냈다.

현대차 뿐만 아니라 쌍용차를 제외한 국내 완성차 2개사도 상황은 비슷하다. 글로벌 판매 부진으로 가뜩이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자동차 업계가 노사 갈등으로 또 다시 발목이 잡히는 모습이다.

현대차 노사가 28일 제30차 단체교섭에서도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노사는 이날 오후 오후 3시부터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에서 윤갑한 사장과 박유기 노조위원장 등 노사 교섭대표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28차 임단협 교섭에서 정회를 거듭하며 5시간 만에 끝냈다.

5시간 동안 이어진 교섭에서도 양 측은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회사는 노조에 임금 부문에서 호봉 승급분(정기 승급분 + 별도 승급분 1호봉 = 4만2879원) 지급을 제외한 기본급 인상 불가, 성과금 200% + 100만 원 지급안을 제시했다.

또한 단체 개인연금 5000원(현재 2만 원) 인상, 성과금 50% + 일시금 40만 원 + 복지포인트 10만(회사가 지정하는 곳에서 현금처럼 사용 가능한 포인트) 지급 등 추가안도 냈다.

그러나 노조는 "단체교섭 마무리를 위해 노동조합의 핵심요구안을 포기할 수 없다"며 거부했다.

이번 교섭 결렬로 인해 올해 임금과 단체협약 협상은 장기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노조 집행부 선거 일정으로 11월에나 교섭이 재개될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지난 2015년에도 교섭이 진행 중인 가운데 노조가 집행부 선거에 돌입하면서 연말에 가서야 임금·단체협상(임단협)이 타결된 바 있다.

같은 날 9차 본 교섭에 나섰던 르노삼성자동차도 기본급에 대한 이견차이로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또 다시 정회를 선언했다. 다만 르노삼성은 29일 오후 3시 사측의 최종입장 표명과 함께 단체교섭을 재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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