黨대표 복귀하며 “전면전” 선포한 안철수

입력 2017-08-28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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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견제가 제1과제”…지방선거 서울시장 차출론도

▲안철수 국민의당 신임 당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현충탑에 분향하고 있다. 이동근 기자 foto@
▲안철수 국민의당 신임 당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현충탑에 분향하고 있다. 이동근 기자 foto@
국민의당은 안철수 신임 대표 체제로 다가올 정기국회와 국정감사 대비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안 대표는 일단 당 혁신 방안에 대해 논의한 뒤 다당제 구도에서 당의 존재감을 내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51%’라는 아슬아슬한 과반 득표는 숙제로 남게 됐다. 불과 넉 달 전인 4월 대선후보 경선 때 75%를 득표한 것과 대비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안 대표가 내년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에 출마할지도 정국의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안 대표는 28일 첫 공식일정으로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찾았다. 안 대표는 이날 신임 지도부와 함께 현충원의 고(故) 김대중·김영삼 전 대통령 묘소를 차례로 참배했다. 이어 국회 당대표실에서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 배재정 국무총리 비서실장과 지용호 정무실장의 내방을 잇달아 받았다. 이후 첫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해 주요 국정 현안과 당 혁신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오후에는 제2차 보좌진협의회 총회에 참석해 축사하고, 정세균 국회의장을 예방할 예정이다.

안 대표는 전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임시 전당대회에서 51.09% 득표율로 당 대표에 선출됐다. 이어 정동영(28.36%), 천정배(16.60%), 이언주(3.95%) 후보 순이었다.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1, 2위 후보 간 결선투표를 진행해야 했지만 안 대표는 가까스로 과반 득표에 성공했다. 당 대표 임기는 2019년 1월14일까지다.

안 대표는 문재인 정부와 전면전을 선포했다. 그는 당 대표 수락연설을 통해 “정부의 독선과 오만은 더 기승을 부릴 것”이라며 “그것이 권력의 생리이고, 이를 견제하는 것이 국민이 준 제1과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13명 대법관이 만장일치로 거액의 검은돈을 받았다고 한 대법원 판결까지 부정하며 큰소리치는 모습에서 독선에 빠진 권력의 모습을 본다”며 “총리가 짜증을 냈다며 오히려 짜증을 내면서 하루에 몇 개씩 평생 달걀을 먹어도 걱정 없다고 큰소리 치는 모습에는 코드인사가 부른 오만함이 보인다”고 여권을 비판했다. 안 대표는 실천적 중도개혁 정당이라는 정체성도 확립하겠다고 강조했다. 당 노선에 대해서는 “배타적 좌측 진영이나 수구적 우측 진영에 매몰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갈등을 조장해 인기몰이하는 게 아니라 국민을 위한 해법을 제시하는 것이 바로 실천중도의 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안 대표가 임기를 채울지는 의문이다. 대표 경선 과정에서 ‘안철수 서울시장’ 차출론이 불거진 바 있다. 안 대표는 이와 관련, “당의 요청이 있으면 지방선거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겠다”며 지방선거 등판 가능성을 열어뒀다. 당장 9월 정기국회와 국정감사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등 정치 경력이 풍부한 원내 1, 2당 대표를 상대로 ‘캐스팅보트’로서 존재감을 부각해야 하지만 ‘반년짜리 당대표’라는 비판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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