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7월은 한국영화 수난기로 기록될까.
11일 영화진흥위원회가 내놓은 ‘2017년 7월 한국영화산업결산발표’에 따르면, 올해 7월 한국영화 관객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56.5%(892만명) 감소한 685만명을 기록했다.
한국영화 7월 관객수는 2013년(851만명·45.2%) 이후 꾸준히 증가해왔다. 2014년에는 1023만명(51.5%), 2015년에는 1123만명(47.9%), 지난해에는 1577만명(60.1%)를 기록했다. 30%대로 떨어진 건 2011년 이후 처음이다.
한국영화 극도의 부진은 결국 흥행작을 내놓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7월 흥행작 10위 안에 든 한국영화는 '군함도'(454만명) '박열'(182만명) '옥자'(26만명) 세 편 뿐이었다.
반면 외국영화 관객수는 1450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6%(403만명) 늘었다. '스파이더맨:홈 커밍'(717만명) '덩케르크'(228만명) '슈퍼배드3'(149만명) 등이 선전한 덕이다.
한국영화의 부진 속이 7월 전체 관객 수는 4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올해 7월 전체 관객수는 2135만504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8.6%(488만명) 줄었다.
배급사별 순위에서는 ‘스파이더맨: 홈커밍’ 등 4편을 배급한 소니픽쳐스가 관객 수 724만 명으로 1위에 올랐다. 관객 점유율 33.9%.
‘군함도’를 7월에 출격시킨 씨제이이엔엠은은 7월 관객 501만 명을 모으는데 그쳤다. 관객 점유율 23.5%로 2위에 올랐다. 이어 '덩케르크' 등 2편을 배급한 워너브러더스 코리아는 관객 수 229만 명, 관객 점유율 10.7%로 3위를 차지했다.
다양성 영화 중에는 관람객 21만8천명을 모은 '내 사랑'이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예수는 역사다'(13만8천명)와 '내가 죽기 전에 가장 듣고 싶은 말'(4만명)이 2∼3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