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관문을 뚫은 사회초년생 10명 중 7명은 현 직장에 만족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고용정보원과 청년희망재단은 10일 종로구 글로벌센터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이영민 숙명여대 교수팀에 의뢰해 지난 5월 29일부터 한 달간 만 19~34세의 청년 157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청년 삶의 질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취업에 성공한 청년 직장인 527명에게 '현 직장에 만족하냐'고 물은 결과 69.4%가 '그렇지 않다'고 답했고, 85.0%는 이직을 고민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청년직장인 49.7%는 몸에 아픈 곳이 있지만 치료를 미루고 있고, 73.2%는 스스로 건강하지 않다고 느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49.0%가 극단적인 분노, 38.%가 우울증, 89.0%가 스트레스를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응답자 가운데 26.2%는 결혼 계획이 전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 이유로는 주거지 마련의 어려움(59.9%), 결혼비용(22.9%)을 주로 꼽았다. 응답자 전체의 44%는 자녀계획이 없는 상태로, 이유는 금전 문제(26.7%), 아이양육의 어려움(15.5%) 순이었다.
현재 대학생 10명 중 6명 혼밥·혼술 즐기고 결혼에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 516명 중 57.2%는 결혼 의향이 전혀 없었고, 63.2%는 혼밥과 혼술을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생들이 가장 일하고 싶은 직장은 공공기관(31.6%)이 가장 많았고, 직장 선택 시 가장 중요한 기준은 급여(36.4%)에 취업 성공요인으로는 전공(28.7%)이 주로 꼽혔다.
직업을 구하지 못한 취업준비생들도 절반 가량이 결혼 의사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535명 중 51.0%가 결혼 의향이 없다고 답했고 59.4%는 자녀 계획이 없었다. 대인관계의 어려움을 호소한 응답자는 74.2%에 달했다.
선호하는 직장은 공공기관(37.9%), 선택기준으로는 급여수준(39.8%)을 가장 많이 꼽았다. 생활비 마련 등을 위해 아르바이트 경험이 있다는 응답자가 67.5%에 달했다.
국고용정보원과 청년희망재단에서는 조사결과에서 나온 청년들의 목소리를 반영한 다양한 정책과 지원방안을 마련하고, 향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