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게임사들이 일본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미 넥슨과 NHN엔터테인먼트가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가운데 넷마블게임즈와 와이디온라인 등도 모바일 게임을 출시, 일본 시장 진출 대열에 가세하고 있다.
9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은 6일 일본 도쿄에서 모바일 게임 ‘리니지2 레볼루션’ 쇼케이스를 열었다.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 등 양대 마켓을 통해 선보이는 ‘리니지2 레볼루션’은 일본 시장에 23일 정식으로 공개된다.
리니지2 레볼루션은 올해 상반기 국내에서 모바일 게임 시장을 평정한 작품으로, 현재 일본에서도 사전예약자가 100만 명을 넘어선 상태다. 이미 대만과 홍콩, 마카오, 태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매출 순위 상위권을 차지하며 글로벌 흥행 가능성을 보여준 바 있다. 넷마블은 일본 출시를 시작으로 연내 북미와 중국 시장에도 출시할 계획이다.
와이디온라인은 일본의 인기 애니메이션인 ‘블리치’의 IP를 바탕으로 모바일 게임을 개발하고 있다. 일명 ‘라인 블리치’로 불리는 이 게임은 올 하반기 라인을 통해 일본에 선보일 계획이다. 블리치는 일본에서 2001년 연재를 시작해 지난해까지 15년 동안 ‘3대 만화’로 자리매김해 왔다. 원작은 약 9000만 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으며 TV와 극장판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공을 거뒀다.
게임업체들이 이처럼 일본 시장에 줄지어 진출하는 것은 해외 타깃을 정해두고 최적화에 집중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특히 북미·중국시장과 더불어 전 세계 3대 모바일 게임 대형 시장으로 분류되는 일본은 사용자들의 성향이 국내와 비슷해 시장 진출이 더 원활하다는 장점이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여러 게임업체들이 일본 현지 성향에 맞게 게임을 개발해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며 “일본뿐만 아니라 북미와 중국 지역에도 현지 사정에 맞는 게임을 출시해 해외 라인업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