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재생 뉴딜사업에…벌써부터 수혜주 찾기 ‘들썩’

입력 2017-08-08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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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의 핵심 국정운영계획인 ‘도시재생 뉴딜사업’이 본격화되면서 관련 수혜주가 주목 받고 있다.

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정부는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의 주요 국정과제인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도시재생특별위원회는 이달 중 국회, 지자체, 공기업, 관련 학회 등의 의견을 수렴한 이후 9월 말부터 지자체 공모에 돌입한다. 사업 대상지는 110곳에 달할 전망이다.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사업 규모가 5년간 50조 원에 달하는 초대형 국정 과제다. 이에 국내 증시에서는 관련 수혜주 찾기가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노후 주거지 및 구도심, 전통산업단지에 대한 복구 사업이 주요 골자인 만큼 이와 관련된 상장사들의 주가가 동반 상승했다.

자연과환경은 전날보다 22.63% 오른 2195원에 거래를 마치며 상한가에 근접했다. 장중 한 때 주가는 29.89% 급등하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수질정화, 조경 등 환경생태복원사업을 영위하고 있어 정부의 도시재생 목표와 잘 부합한다는 시장의 해석이다.

도로ㆍ교량 건축에 사용되는 건자재 생산업체들도 일제히 상승했다. 이화공영은 장중 25% 이상 상승 거래되는 등 15.50% 오른 559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제일제강은 장중 한 때 주가가 9.84% 오른 1395원까지 올랐다. 도시경관전문업체 누리플랜은 1.71% 오르며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증권가도 새로운 도시재생 수혜주를 소개하기 바빴다. 키움증권은 이날 코스닥 상장기업 희림에 대해 도시재생 및 공항발주의 숨은 수혜주라고 제안했다. 라진성 키움증권 연구원은 “공공주도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은 도시재생 뉴딜정책과 관련해 CM부문 고성장이 기대된다. ‘J노믹스’ 시대에 사야할 기업”이라고 추천했다. 희림의 주가는 3.25% 오른 5090원에 거래됐다.

증권업계는 주택공급과 수도권 위주였던 과거 정비사업과 차별화를 꾀한다는 점에서 그간 소외됐던 상업용 디벨로퍼 시장의 확대를 전망했다. 디벨로퍼(developer)는 땅 매입부터 기획, 설계, 마케팅, 사후관리까지 총괄하는 부동산 개발업체를 말한다. 개발여건이 갖춰진 부지를 보유한 한진중공업과 희소성 있는 디벨로퍼인 SK디앤디의 장기적 수혜가 예상된다는 의견도 나왔다.

다만, 일각에서는 과거 정치 테마주의 사례를 언급하며 무분별한 투자는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한국거래소 측은 정부 정책과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거나, 일부 투기 세력에 의한 주가급등현상은 자칫 큰 손해를 야기할 수도 있다고 설명하며 모니터링 강화 방침을 시사했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도시재생 뉴딜사업 초안이 발표됐지만, 아직 방향성과 일정 소개에 그쳐 구체적인 영향을 분석하기는 시기상조”라며 “강도가 문제겠지만 결국 부동산 시장 활성화라는 선순환을 가져올 것이다. 성과를 극대화하려면 민간투자 유치가 필수”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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