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베이트 혐의’ 강정석 동아쏘시오홀딩스 회장 구속에 업계 당혹

입력 2017-08-08 10:2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동아제약과 동아에스티의 지주회사인 동아쏘시오홀딩스의 강정석(52) 회장이 7일 밤 구속되면서 회사와 업계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동아제약은 1932년 창사 이래 85년만에 ’총수 공백’ 상황에 직면하면서 최대 위기를 맞게 됐다.

부산지법은 7일 강 회장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벌인 뒤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증거 인멸이 우려된다”며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강 회장은 지난 1월 강신호 명예회장으로부터 경영권을 공식적으로 물려받아 회장직에 오른 지 7개월 남짓 지난 시점에 전격적으로 구속됐다. 당초 업계에서는 강 회장이 도주나 증거 인멸 가능성이 크지 않고, 그동안 리베이트 제공 혐의로 주요 제약사 오너가 구속된 사례가 없었던 만큼 구속까지 가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강 회장은 2005년부터 최근까지 회사자금 700억 원을 빼돌려 이 중 55억 원을 의약품 구입에 대한 대가, 즉 리베이트로 전국 20여개 병원에 제공한 혐의(업무상횡령·약사법 위반)를 받고 있다. 아울러 170억 원 규모의 조세포탈 혐의도 있다. 검찰은 1999년 동아제약의 등기이사가 된 강 회장이 영업본부장과 부사장 등을 거치며 의약품 리베이트의 최고 결정자 위치에 있었다고 보고 있다.

강 회장은 “의약품 영업 직원들이 승진을 위한 개인적 욕심 때문에 의사들에게 돈을 건넸거나, 도매상이 불법 행위를 했을 뿐 회사 차원에선 관여한 것이 없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제약의 이번 리베이트 사건은 횡령과 세금포탈이 겹치면서 동아제약그룹은 물론 제약업계 전반에까지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제약업계는 강 회장의 구속에 초긴장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제약계에 만연해 있는 리베이트 관행을 근절하기 위해 영업 담당 임원이 아닌 오너를 전격 구속하면서 ‘일벌백계’의 확고한 수사 의지를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강 회장의 구속으로 제약업계가 변화의 시기에 접어드는 것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어떤 주담대 상품 금리가 가장 낮을까? ‘금융상품 한눈에’로 손쉽게 확인하자 [경제한줌]
  • 2025 수능 시험장 입실 전 체크리스트 [그래픽 스토리]
  • "최강야구 그 노래가 애니 OST?"…'어메이징 디지털 서커스'를 아시나요? [이슈크래커]
  • 삼성전자, 4년 5개월 만 최저가...‘5만 전자’ 위태
  • 고려아연, 유상증자 자진 철회…"신뢰 회복 위한 최선의 방안"
  • 재건축 추진만 28년째… 은마는 언제 달릴 수 있나
  • 법원, 이재명 ‘공직선거법 1심’ 선고 생중계 불허…“관련 법익 종합적 고려”
  • ‘음주 뺑소니’ 김호중 1심 징역 2년 6개월…“죄질 불량·무책임”
  • 오늘의 상승종목

  • 11.1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4,621,000
    • -1.55%
    • 이더리움
    • 4,501,000
    • -7.39%
    • 비트코인 캐시
    • 587,000
    • -11.06%
    • 리플
    • 940
    • -1.67%
    • 솔라나
    • 294,500
    • -6.3%
    • 에이다
    • 756
    • -15.25%
    • 이오스
    • 768
    • -7.91%
    • 트론
    • 250
    • +3.31%
    • 스텔라루멘
    • 177
    • -1.12%
    • 비트코인에스브이
    • 77,450
    • -13.12%
    • 체인링크
    • 19,020
    • -11.49%
    • 샌드박스
    • 396
    • -11.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