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유위니아가 에어컨·딤채쿡 등의 판매 호조로 상반기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특히 에어컨 매출 비중이 주력 상품 딤채를 최초로 뛰어넘었다.
대유위니아는 올 상반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40.4% 증가한 1604억 원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95억 원 적자를 기록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 31.2% 개선됐다.
김치냉장고 딤채 판매가 집중되는 하반기에 매출과 영업이익이 폭증하는 전례와 달리 올해는 에어컨 판매가 급증해 상반기 매출액이 크게 늘었다는 것이 회사의 분석이다. 올 상반기 대유위니아의 에어컨 매출은 73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7.8% 급증했다. 상반기 전체 매출 중 에어컨이 차지하는 비중은 45.9%로, 에어컨 판매가 주력상품인 딤채의 매출 비중(38.5%)을 넘어선 것은 최초다.
신중철 대유위니아 마케팅사업부 사업부장은 “올해 소비자 트렌드에 맞춘 에어컨 모델을 다양하게 선보인 결과 고객 반응이 좋았고, 특히 스탠드형 에어컨 신제품이 6월초에 이미 2016년 연간 에어컨 매출액을 넘어서며 1등 공신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에어컨과 함께 압력밥솥 딤채쿡도 같은 기간 9.2% 매출이 늘었다. 회사는 상반기 실적 호조가 매출을 전담하는 딤채 중심의 수익구조를 극복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대유위니아의 에어컨 매출 비중은 2015년 6.0%에서 2016년 13.3%를 지나 올해는 20%선을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냉장고와 딤채쿡 등 기타제품도 15% 안팎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딤채를 제외한 제품군은 30% 이상의 매출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업 다각화는 안정적인 매출 그래프를 만들어내고 있다. 2016년 분기별 매출 비중은 1분기부터 4분기까지 각각 11.2%, 14.4%, 28.3%, 46.0%였다. 상반기만 25.7% 로 하반기에 몰리는 양상이었다. 그러나 올해는 전년 대비 상반기 매출이 461억 원 증가해 30% 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박성관 대유위니아 대표는 “올해는 대유위니아 도약의 해로, 본사 이전 등 거듭된 혁신을 통해 실적 개선에 나서고 있다”며 “사업 다각화는 물론 1∙2인 가구 및 실버 세대 등에 특화된 제품 개발 등 틈새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상업용 에어컨을 통해 B2B 시장에 진입하는 등 새로운 수익모델 창출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