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는 1일 '2017 한국 부자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한국 부자수는 24만2000명으로 전년대비 14.8%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부자들의 금융자산은 2012년(16만3000명) 366조 원에서 지난해 말 기준 552조 원으로 연평균 10%씩 증가했다. 이는 전체 국민의 상위 0.47%가 가계 총 금융자산의 16.3%를 보유한 셈이다.
지역별로는 한국 부자의 44.2%가 서울에 거주했으며, 경기(20.8%), 부산(6.9%) 등 순으로 많았다. 부자 거주 비중은 2011년 대비 감소 추세인 서울, 부산을 제외하고 대부분 지역에서 증가했다.
서울 내 강남3구의 부자 비중은 2014년 37.5%에서 2016년 36.1%로, 성남시, 용인시, 고양시 등 상위 3개 시의 비중도 같은 기간 43.8%에서 42.3%로 하락하는 등 특정 지역의 쏠림 현상이 지속적으로 약화하고 있다.
한국 부자들의 총자산 구성은 부동산 자산이 52.2%로 가장 많았고, 금융자산(44.2%)이 뒤를 이었다.
보고서는 2012년 이후 한국 부자의 부동산자산 비중의 하락세와 금융자산 비중의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올해 들어 두 자산의 비중이 동반 상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는 2011년부터 매년 금융자산(예적금, 보험, 채권 및 각종 금융투자상품) 10억 원 이상 보유한 개인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해 '한국 부자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