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돋보기] 스마트카드 전문기업 코나아이가 인터넷전문은행 한국카카오은행(카카오뱅크)에 체크카드를 현재 독점으로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카카오뱅크가 영업 시작 5일 만에 계좌 개설 실적 100만 개를 돌파한 가운데, 코나아이의 체크카드 수주량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코나아이는 카카오뱅크에 체크카드 공급 업체로 선정돼 사실상 현재 독점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드업계에 정통한 관계자는 “기존 인터넷 전문은행인 K뱅크의 경우 BC카드를 통해 유비벨록스, 바이오스마트, 아이씨케이 등으로부터 카드를 공급받고 있지만, 카카오뱅크는 현재 코나아이가 체크카드 물량 전체를 소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나아이는 IC 칩(Chip)이 내장된 스마트카드 관련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스마트카드의 핵심기술인 자바(JAVA) 오픈 플랫폼 기반의 IC 칩 OS(운영체제)인 COS(칩운영체제)를 자체 개발해 제조·판매하고 있다.
스마트카드는 칩, COS, 제조 부문으로 나뉜다. 이 가운데 COS는 스마트카드를 구동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구성요소로, 컴퓨터의 윈도(Windows)와 같은 역할을 한다. COS가 적용된 스마트카드용 IC 칩은 삼성전자와 같은 반도체 회사가 만든다. 카드제조사는 이 IC 칩을 플라스틱카드에 구멍을 뚫어 삽입해 완성된 카드를 만들게 된다.
코나이이는 유비벨록스, 한솔시큐어, 아이씨케이 등과 함께 국내 대표적인 COS사로 꼽힌다. 유비벨록스, 한솔시큐어, 아이씨케이 등 이들 회사는 “현재 카카오뱅크에 체크카드를 공급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다만, 코나아이가 COS 적용 IC 칩을 카드제조 계열사인 코나씨에 공급하는지 아니면 타사 카드제조사를 통해 카카오뱅크에 납품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코나아이 관계자는 “아직 (독점공급 여부를)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았다”면서 “(카카오뱅크에 체크카드를) 독점으로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독점인지 아닌지는 확인하고 있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체크카드 수주량은 공식적으로 보도하지 못하게 돼 있다”며 말을 아꼈다.
카카오뱅크의 흥행 열풍에 코나아이는 드림시큐리티, 인포뱅크, 엑셈, 예스24 등과 함께 수혜주로 거론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달 31일 오후 1시 기준으로 계좌 개설 100만 좌를 넘어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계좌 개설 고객 중 70%인 70만 명이 체크카드 신청을 완료했다. 지난 27일 출범한 점을 고려하면 하루 약 14만 장씩 발급신청이 이뤄진 셈이다.
한편, 코나아이는 지난해 3월 인터넷전문은행 출자를 통한 사업 시너지효과를 위해 한국카카오의 주식 80만 주(지분율 4%)를 40억 원에 취득하며, 카카오뱅크와 사업적 인연을 맺었다. 그러나 같은해 12월 핵심사업 및 신사업 역량 강화를 위해 보유 주식 전량을 처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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