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가 일반 은행보다 높은 예금 이율과 싼 대출 금리로 그야말로 흥행 열풍이다.
홍기훈 홍익대 경영학부 교수는 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카카오뱅크는 물리적인 은행 지점이 없다뿐이지 계좌를 갖고 있는 일반 이용자의 입장에서 보면 실질적으로 똑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라며 "특히 카카오뱅크는 예금, 적금 상품이 굉장이 단순하다. 그 종류가 많지 않아 일반 시중은행에 비해 자유도는 떨어질 수 있지만 이용은 편리하다"라고 설명했다.
홍기훈 교수는 "카카오뱅크는 금리가 일반 예금금리에 비해 0.2%~0.3% 정도 높다"라며 "거래수수료도 그렇고 해외 송금 수수료도 굉장히 싸다. 기존의 ATM 인프라를 이용하고 점포를 없애서 비용절감을 이뤄냈다. 특히 수수료가 없다는 건 연말까지 한시적이니 유의하는 게 좋다"라고 설명했다.
카카오뱅크는 영업 시작 5일 만에 개설 계좌 100만 개를 돌파하며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1일 현재 카카오뱅크의 여신액은 3230억 원, 수신액은 3440억 원이다. 1인당 여신액은 약 32만 원, 수신액은 약 34만 원 수준이다.
홍기훈 교수는 "카카오뱅크는 기존 제도권 은행들에게 충분히 위협적이 될 수 있다"면서도 "낮은 수수료, 낮은 대출 금리, 높은 예금 금리를 싫어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다만 지속가능한 비즈니스모델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보안적 측면에서는 앞으로 휴대전화 관리를 더 잘해야 한다. 비밀번호만 있으면 송금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라며 "카카오뱅크의 성패는 재무건전성 유지에 달렸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