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인 전북 군산대가 문재인 정부 들어 처음으로 입학금을 없애기로 했다.
31일 교육부에 따르면 군산대는 최근 교무회의를 열고, 내년 3월 신입생부터 16만8000원인 입학금을 받지 않기로 했다. 2017학년도 기준 군산대의 등록금 수입은 약 292억4000만 원으로, 이 중 입학금은 1.2%인 3억4000만 원이다.
다른 국립대도 등록금에서 차지하는 입학금 비중이 낮은 것으로 알려져, 군산대에 이어 국·공립대의 입학금 폐지가 잇따를 것으로 관련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교육부에 따르면 2017학년도 기준 국립대의 1인당 평균 입학금은 14만9500원이다. 교육부 소관 국립대 39곳의 2015회계연도 세입 자료를 살펴보면 세입 총액 3조9517억 원 가운데 입학금 수입은 111억 원으로 0.3%에 불과하다.
나의균 군산대 총장은 “학생들의 학비 부담을 덜어주고 대학 등록금을 투명하게 운용하고자 입학금 폐지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앞서 대학 교육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입학금을 없애고, 학자금 대출 이자 부담을 낮추는 방안을 추진키로 한 바 있다. 최근에는 대입 전형료 인하도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놓았고, 일부 대학들이 이 같은 방침에 동참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