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패블릿(폰과 태블릿의 합성어)을 뛰어넘는 6인치 이상 대화면을 장착한 이른바 ‘슈퍼 패블릿’ 모델이 대거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 화면으로 게임이나 영화 등 멀티미디어를 즐기는 이용자들이 증가하면서 스마트폰 화면 크기가 점점 커지고 있다.
30일 미국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화면이 6인치 이상인 ‘슈퍼 패블릿’은 올해 6660만 대의 판매량을 기록해 전체 시장의 4.3%를 차지할 전망이다.
6인치 이상 슈퍼 패블릿은 2015년까지 1%대 이하의 비율을 점했고 작년에도 2.3% 수준에 그쳤다. 하지만 올 하반기 갤럭시노트8, LG V30, 아이폰8 등이 모두 6인치 이상으로 출시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판매량도 두 배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과거 삼성전자의 6.3인치 갤럭시 메가, LG전자의 6인치 G플렉스 등이 출시된 바 있다. 하지만 화면이 큰 만큼 제품의 크기도 커서 일부 대화면 마니아층에서만 인기를 끈다는 한계가 있었다. 그러나 베젤 두께를 줄이는 베젤리스 디자인이 적용되기 시작하면서 제품 크기는 그대로 두면서 화면만 키우는 것이 가능해져 대화면 폰이 새로운 전기를 맞았다는 분석이다.
올해 상반기 출시된 갤럭시S8는 18.5대 9 비율의 ‘인피니티(Infinity·무한대) 디스플레이’로, G6는 18대 9 비율의 ‘풀비전 디스플레이’로 호평을 받았다.
슈퍼 패블릿은 내년 8910만대(5.4%), 2019년 1억1천170만대(6.4%) 등으로 판매량이 증가하는 등 향후 5년간 연평균 성장률이 20.5%에 이르러 4∼6인치대 폰 중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