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토닉은 현재 현대기아차의 LPG 차량에 LPI시스템을 독점으로 공급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LPI시스템은 LPG 연료를 고압액상화시켜 인젝터를 이용해 기통별료 연료를 분사하는 기술방식이다. LPG 연료를 팽창시켜 엔진에 연료를 분사·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회사 관계자는 “현대기아차가 주요 고객사로 택시, 렌터카 등의 LPG 차량이 주요 수요처”라며 “LPI시스템은 주력제품으로 작년 말 기준 회사 전체 매출 가운데 21.5%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현대기아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50%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모토닉은 2011년 LPG 연료가 잔류하는 것을 방지하는 효과를 제공하는 ‘LPI 인젝터’를 특허등록하기도 했다. 모토닉의 올해 1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LPI시스템 평균판매가격(ASP)은 약 46만 원 수준이며, 지난해 매출 399억8900만 원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는 119억700만 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모토닉의 LPI시스템은 정부의 정책 방향과 맞물려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전날 전체회의를 열고 장애인이나 국가유공자가 아닌 사람도 LPG 연료를 사용하는 5인승 이하 레저용 차량(RV) 신차를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액화석유가스의 안전관리 및 사업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아직 국내에 시판 중인 5인승 이하 RV LPG 차량이 없어 소비자들이 곧바로 혜택을 보긴 어렵지만, 조만간 자동차업체들이 법 요건을 갖춘 LPG 차량 생산에 들어가면 관련 기업들이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주식시장에서는 모토닉을 비롯해 AJ렌터카, 에쎈테크 등이 수혜주로 거론된다. 다만, 에쎈테크는 LPG 밸브를 일반 가정용 대상으로 공급하고 있으며, LPG 자동차 관련 밸브사업은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모토닉 관계자는 “향후 고객사가 정부의 LPG 차량 규제 완화 정책에 맞춰 LPG 차량을 개발하게 되면, 이에 맞는 LPI시스템을 개발하면서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모토닉은 LPI System을 비롯해 변속기용 오일펌프(Oil Pump), D/Pipe, 피스톤 클러치(Piston Clutch), FPC, CVVL 등 엔진·변속기 부품을 주력으로 생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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