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 고교 성추행' 피해자만 75명… "안마해달라며 엉덩이 만지게 해”

입력 2017-07-26 08:0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경기 여주시의 한 고등학교에서 교사 2명이 75명에 달하는 학생을 성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 여주경찰서는 최근 학생들의 성추행 피해 신고를 받고 지난달 중순부터 이달 초까지 3차례에 걸쳐 A고등학교 전교생 450여 명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했으며 그 결과 이 같은 내용을 확인했다고 25일 밝혔다.

성추행 혐의를 받고 있는 교사 2명은 학생부장이자 체육 교사인 A 씨와 3학년 담임교사인 B 씨다. 이들 교사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진술한 학생은 각각 34명, 55명이다. 이 중 14명의 학생은 두 교사 모두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피해 학생의 진술에 따르면 A 씨는 체육수업 도중 학생들에게 “안마를 해달라”라며 자신의 엉덩이 부위를 만지게 하고 자신도 여학생들의 신체를 만지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 학생 중에는 남학생도 3명 있었으며 이들은 “A 씨가 안마를 하라고 강요했다”라고 주장했다.

또 B 씨는 여학생들의 인사에 친근감을 표시하며 엉덩이 등 신체 부위를 상습적으로 만진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전수조사 결과 대부분의 학생이 비슷한 수법으로 성추행을 당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두 교사에 대해 극심한 혐오를 드러내는 학생들도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또 전수조사 중 한 학생은 “성추행 피해를 다른 교사에게 알렸지만 학교에 보고되지 않았다”라고 주장해 경찰은 학교의 대처 과정에 대해 추가로 확인할 계획이다.

한편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기억이 잘 나지 않지만, 학생들이 그랬다고 하니 잘못했다”라고 혐의를 인정했지만 B 씨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완강히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알림] 이투데이, '2024 CSR 영상공모전'... 27일까지 접수
  • '흑백요리사', 단순한 '언더독 반란 스토리'라고? [이슈크래커]
  • 서울대병원 암센터 2층서 연기…600여 명 대피
  • “이번엔 반드시 재건축”…막판 동의율 확보 경쟁 ‘치열’ [막오른 1기 신도시 재건축①]
  • 삼성전자 ‘신저가’에 진화 나선 임원진…4달간 22명 자사주 매입
  • [종합] UAE, ‘중동 AI 메카’ 야망…“삼성·TSMC, 대규모 반도체 공장 건설 논의”
  • '뉴진스 최후통첩'까지 D-2…민희진 "7년 큰 그림, 희망고문 되지 않길"
  • 솔라나, 빅컷·싱가포르 훈풍에 일주일 새 12%↑…‘이더리움과 공존’ 전망
  • 오늘의 상승종목

  • 09.2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5,130,000
    • +1.58%
    • 이더리움
    • 3,545,000
    • +2.81%
    • 비트코인 캐시
    • 455,000
    • +0.55%
    • 리플
    • 785
    • -1.13%
    • 솔라나
    • 193,000
    • -0.67%
    • 에이다
    • 472
    • +0.43%
    • 이오스
    • 692
    • +0.44%
    • 트론
    • 204
    • +0.99%
    • 스텔라루멘
    • 128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65,700
    • +1.94%
    • 체인링크
    • 15,300
    • +2.14%
    • 샌드박스
    • 371
    • +0%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