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엘텍의 계열사 선익시스템이 플렉시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자체 개발에 나선 애플에 증착기를 공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선익시스템은 올해 9월 말을 목표로 코스닥 상장 준비도 진행하고 있다.
24일 동아엘텍에 따르면 자회사 선익시스템은 지난해 애플 대만 연구개발(R&D) 라인에 증착기를 단발성으로 공급했다. R&D용이라 규모가 크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선익시스템은 2009년 디스플레이 검사장비 전문업체 동아엘텍에 인수됐다. 동아엘텍이 현재 보유하고 있는 선익시스템 지분율은 70.08%다.
애플은 최근 대만 연구소에 2.5세대급 플렉시블 OLED R&D 라인을 구축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선익시스템의 증착기가 도입됐다. 애플은 패널 공정 기술력을 확보해 향후 플렉시블, 폴더블, 롤러블, 투명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응용분야에서 차별화를 꾀할 것으로 보인다.
선익시스템은 1990년 창업이래 차세대 유력 디스플레이인 OLED의 핵심장치인 OLED증착장비를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중소형 OLED 증착장비 시장에서 일본 TOKKI 다음으로 높은 기술력을 확보한 업체로 평가받고 있다. 일본의 ULVAC와 비슷한 수준으로 2위 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동아엘텍은 전공정과 후공정 장비를 모두 생산하는 종합 디스플레이 장비 기업이다. 플레이 검사장비와 OLED 증착 장비 모두 LG디스플레이를 위주로 납품한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비중은 검사장비 약 34%, OLED 증착 장비 약 66%다.
이지훈 SK증권 연구원은 “삼성디스플레이(SDC)를 시작으로 LG디스플레이(LGD)의 투자도 활발하다”며 “특히 중국 업체들의 공격적인 투자가 예상됨에 따라 선익시스템의 중장기적인 실적호조는 지속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선익시스템은 코스닥 상장도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다. 올해 3월에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해 심사 승인을 받았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9월 말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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