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개인투자자들의 1억 원 이상 주문은 하루 평균 9086건으로 전년 동기간(8494건) 대비 6.97% 늘었다. 코스피가 박스권 장세를 벗어나 사상최고치를 갈아치우자 적극적 투자에 나선 개인이 많아졌다는 뜻이다.
개인투자자의 1억 원 이상 대량주문은 주로 대형주에 집중됐다. 삼성전자의 비중이 3.57%로 가장 높았고 삼성생명(2.58%), 엔씨소프트(2.25%), 삼성물산(1.95%), SK(1.84%) 등이 뒤를 이었다. 이어 현대중공업(1.50%), SK이노베이션(1.48%), 삼성바이오로직스(1.46%), 롯데케미칼(1.42%), 기업은행(1.41%), 넷마블게임즈(1.33%) 등 종목에도 개인투자자의 ‘통 큰 베팅’이 몰렸다.
같은 기간 개인투자자들이 한 번에 1만 주 이상을 주문한 사례는 2만1214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만1292건)과 별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통상 1만 주 이상 주문은 보루네오(29.00%), 미래산업(1070%) 등 값싼 종목에 편중되는 경향을 보였다. 올해 증시가 대형주를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였기 때문에 저가주에 대한 투자심리에는 큰 변화가 없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올해 상반기 개인투자자의 하루 평균 주문건수는 272만6456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의 282만3129건 대비 3.77% 하락한 수치다. 이는 상반기 개인의 코스피 매매비중이 46.47%로 지난해 상반기(51.33%)에 비해 4.86%포인트 떨어진 영향이라고 거래소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