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이 8월 말을 목표로 파트너급 구조조정에 나선다.
21일 회계업계에 따르면 안진 회계법인은 파트너급 임직원을 대상으로 적어도 20% 이상 감축하는 구조조정을 단행한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대우조선해양 분식회계 사태를 겪은 뒤 파트너급 회계사들이 일부 책임을 져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안진의 매출 규모에 비해 파트너급 임직원이 지나치게 많다는 지적도 있었다.
구조조정이 완료되면 파트너급 임직원은 현재 200여 명에서 160여 명 수준으로 낮아질 전망이다. 앞서 안진은 지난달 본부장급 인사로 쇄신 작업에 착수했다. 위험관리본부, 리스크자문본부를 제외한 회계감사본부, 세무자문본부, 재무자문본부 등 6개 본부장이 교체됐다.
이번 파트너급 구조조정은 지난 5월 취임한 이정희 대표이사의 공약 중 하나였다. 이 대표는 위기를 극복하고 내실을 다지기 위해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홍종성 재무자문본부장이 구조조정을 총괄한다. 구조조정은 9월 정기인사 전인 8월 말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회계업계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변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인식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잡음이 없을 수 없겠지만 필요한 단계”라고 말했다.
더불어 안진은 올해 빅4 회계사들의 신입회계사 영입전이 치열한 가운데 200여 명의 신입회계사 채용을 목표로 인재확보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특히 이정희 대표가 직접 신입회계사 채용설명회에 나서는 등 공인회계사 시험 합격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대학 캠퍼스 리크루팅 행사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 대표는 내부 매니저 회계사의 제안을 받아들여 예비회계사를 대상으로 법인 소개, 고객서비스, 인재양성, 직원복지 정책, 급여와 보상, 해외 파견근무를 통한 커리어 관리 등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