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파워엘리트]인사청문회 당일 경과보고소 속전속결 ‘무(無) 결점’ 조명균 통일부 장관

입력 2017-07-18 10:1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도덕성 흠 잡을데 없다” 야당 의원도 칭찬…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논란의 ‘키맨’

▲조명균 통일부 장관
▲조명균 통일부 장관
“문재인 정부에서 문제없는 공직 후보자를 찾아보기 매우 어려운 가운데 조 후보자의 도덕성과 관련해서는 흠잡을 데를 발견하기 어렵다.”, “통일부에 물어보니 흠잡을 데가 없다.”, “아들과 돈, 결점이 없는 3무(無) 후보라고 하더라.”

지난달 29일 열린 조명균 통일부 장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나온 말들이다. 여당 의원은 물론, 문재인 정부 인사라면 일단 비판하고 보던 야당 의원들도 조 장관을 향해선 칭찬부터 건넸다. 그 결과 조 장관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는 청문회 당일 속전속결로 채택됐다. 문재인 정부 들어 인사청문회가 열린 날 청문보고서가 채택된 것은 조 장관 사례가 처음이다.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한 언론 인터뷰에서 조 장관을 “남북관계 복원의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정 전 장관은 과거 김영삼 정부 시절, 조 장관이 청와대 행정관으로 근무할 때 보여준 순발력과 대북(對北) 분석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또 참여정부에서도 청와대에서 근무하며 통일부 외에 국방부나 외교부, 국정원 등 다른 안보 관련 부처와 협조하는 방법을 터득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 장관은 2007년 청와대 안보정책비서관 재직 당시, 제2차 남북정상회담에 배석해 대화록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2012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실종과 관련 핵심인물로 떠올랐다. 그는 관련 자료를 폐기해 대통령기록물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았다. 법원은 1심과 2심 모두 무죄 판결을 내렸다. 이후 검찰이 상고했지만, 행정상의 이유로 기일이 변경되고서 현재까지 판결이 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 장관은 이명박 정권이 들어선 이후 명예퇴직한 이후 어떠한 직도 맡지 않았다. 이후 9년 동안 가톨릭교리신학원을 다니면서 신학을 공부했다. 아울러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회(민화위) 자문위원을 맡는 등 정치와는 담을 쌓고 지내왔다.

문재인 대통령의 조 장관 기용은 남북 관계를 대화로 풀어가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특히 실무적 관점에서 통일부 출신 관료인 조 장관을 임명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조 장관은 “북핵 문제를 풀어나가는 데 필요하다면 남북 정상회담을 추진할 수 있다”고 수차례 밝힌 바 있다. 아울러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8·15 이산가족 상봉에 관해서도 “국회, 정부 내에서 논의해 추진하겠다”며 긍정적인 방향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17일 북측에 이산가족 상봉행사 논의를 전격 제의했다.

◇주요 약력

△1957년 경기 의정부 출생 △성균관대학교 통계학과 졸업 △행정고시 23회 △개성공단 사업지원단장 △대통령비서실 통일외교안보정책비서관 △현 통일부 장관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긁어 부스럼 만든 발언?…‘티아라 왕따설’ 다시 뜨거워진 이유 [해시태그]
  • 잠자던 내 카드 포인트, ‘어카운트인포’로 쉽게 조회하고 현금화까지 [경제한줌]
  • 단독 "한 번 뗄 때마다 수 백만원 수령 가능" 가짜 용종 보험사기 기승
  • 8만 달러 터치한 비트코인, 연내 '10만 달러'도 넘보나 [Bit코인]
  • 말라가는 국내 증시…개인ㆍ외인 자금 이탈에 속수무책
  • 환자복도 없던 우즈베크에 ‘한국식 병원’ 우뚝…“사람 살리는 병원” [르포]
  • 트럼프 시대 기대감 걷어내니...高환율·관세에 기업들 ‘벌벌’
  • 소문 무성하던 장현식, 4년 52억 원에 LG로…최원태는 '낙동강 오리알' 신세?
  • 오늘의 상승종목

  • 11.1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14,909,000
    • +4.12%
    • 이더리움
    • 4,428,000
    • -0.14%
    • 비트코인 캐시
    • 608,000
    • -1.94%
    • 리플
    • 814
    • -3.67%
    • 솔라나
    • 304,800
    • +6.61%
    • 에이다
    • 833
    • -2%
    • 이오스
    • 774
    • -3.37%
    • 트론
    • 232
    • +1.31%
    • 스텔라루멘
    • 153
    • -0.65%
    • 비트코인에스브이
    • 82,500
    • -3.62%
    • 체인링크
    • 19,530
    • -4.08%
    • 샌드박스
    • 407
    • +0.4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