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재계가 좋은 일자리 창출을 통해 현재 직면한 청년 고용 절벽, 성장 절벽, 인구 절벽 등 3대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데 뜻을 모았다. 정부는 일자리 중심 구조로 경제의 틀과 체질을 재설계하고, 재계는 이에 발맞춰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대한상공회의소와 일자리위원회는 18일 오전 7시30분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15대 일자리 기업 초청 정책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LG전자 등 근로자수 기준 상위 10대 대기업과 마이다스아이티, 마크로젠, 오이솔루션 등 일자리 우수 중소기업 5개 기업이 참석했다.
이날 이용섭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은 국정의 최우선 과제인 좋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우리 경제의 틀과 체질을 일자리 중심 구조로 탈바꿈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자리를 많이 창출하는 기업에 조세, 예산, 조달, 포상 등 각종 인센티브가 돌아가도록 제도와 시스템을 혁신하고 있다”며 “경제정책 기조도 과거 부채주도의 양극화 성장에서 일자리와 소득주도의 동반성장으로 전환하고 주요 정책과 새로운 예산 사업을 시행할 경우 반드시 고용영향평가를 받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위원장은 일자리 정책엔 민간 기업의 참여가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민간 부문이 적극 동참해주지 않으면 실효성이 반감된다”며 “우선 하반기에 신규채용을 최대한 늘려 젊은이들에게 희망을 주고 사회적 책임을 다해달라”고 전했다.
이어 이 부위원장은 "좋은 일자리 창출만이 지금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청년 고용절벽, 성장절벽, 인구절벽의 해법"이라며 "정부는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드는 사람이 진정한 애국자로 국민들의 존경과 칭송을 받는 사회환경을 만들어 갈 것이며 일자리 창출의 주역인 기업인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이에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재계를 대표해 정부 정책에 민간 기업들도 발을 맞추겠다고 화답했다. 권 부회장은 “새 정부의 일자리 창출과 일자리 통해서 경제 성장을 확대하는 데 많은 공감을 한다”며 “최근 세계 경기가 조금씩 회복하고 있고 정치·사회가 안정 중인 상황에서 기업들은 지속적인 투자로 일자리를 많이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신정부가 추진하는 일자리 창출을 통해 기회를 통해 우리 경제 발전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 부위원장은 일자리 창출에 대한 지원 못지 않게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며 정부도 이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는 대통령 직속 ‘4차 산업혁명위원회’를 8월에 발족시켜 기업들을 지원하겠다”며 “전기차, 자율주행차, 신재생에너지 등 핵심기술 분야에 적극 투자가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