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우 “‘이재용 재판 출석’ 정유라, 구속 두려움에 증언했다”

입력 2017-07-14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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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진우 시사IN 기자가 최순실(61) 씨의 딸 정유라(21) 씨가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이유는 구속에 대한 두려움이라고 주장했다.

주진우 기자는 14일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정유라는 지금 박근혜도 중요하지 않고 최순실도 중요하지 않고 오직 정유라 자신 그리고 아이에 대한 권리, 친권이 위협받고 있다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라며 “자기가 구속이 돼서 아이를 뺏길 수 있다는 두려움 때문에 국민들이 자기를 좀 나쁘게 보면 구속영장이 청구될 수 있다는 부분에 대해 심각하게 보고 있다”고 전했다.

정유라 씨는 12일 이재용 부회장의 재판에 증인으로 나가지 않겠다던 의사를 바꾸고 돌연 출석했다. 그는 “엄마가 삼성 말을 내 것처럼 타면 된다고 했다”는 등 삼성과 최순실 씨에게 불리한 증언을 쏟아냈다. 정 씨는 변호인의 통제를 따르지 않고 직접 특검에 전화를 걸어 출석을 도와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 기자는 정 씨가 자기 판단과 이익에 따라 행동한 것이라며 “장시호ㆍ정유라 세대 그러니까 최순실ㆍ최순득의 밑 세대는 박근혜ㆍ박정희 대통령에 대해 특별히 충성할 필요가 없다고 느끼는 게 분명한 것 같다”며 “정유라는 자신의 변호인들이 자기보다는 박근혜 전 대통령, 특별히 이재용 부회장을 위해서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정확하게 알고 있었다”고 전했다.

최 씨 측 변호인들이 특검팀이 정 씨를 회유ㆍ압박했다고 주장한 데 대해서는 “정유라 씨 성격상 누가 압박하고 회유한다고 해서 말을 듣거나 따라가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주 기자는 “정유라 씨가 진술을 하기로 마음먹은 것은 좀 오래됐다”며 “법원에서 얘기한 게 검찰에서 이미 다 진술한 내용이었고, 4차ㆍ5차 검찰 진술에서 변호사를 곤란하게 하면서도 정유라 씨가 똑바로 자기 얘기를 주장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주 기자는 “뇌물 재판에서 이재용이 무죄를 받을 경우 박 전 대통령의 뇌물죄가 없어진다는 공통적인 이익 때문에 모든 부분을 여기에 맞췄는데 정유라 씨가 법정에 나와서 진술을 함으로써 결정타를 맞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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