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하반기부터 신규로 상장된 회사들이 연이은 주가하락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난해 한 때 코스피지수 2000포인트를 상회하면서 전반적인 상승세를 보이던 증시가 하반기를 기점으로 끊임없는 하향 곡선을 그리며 신규상장사들의 주가 역시 폭락을 거듭하고 있다.
이 때문에 신규상장사들은 자사주매입과 증권사를 통한 자기주식취득 위탁계약 등을 체결하면서 주가부양에 안감힘을 쏟고 있다.
3일 위즈위드는 기업가치에 비해 현재 구가가 상당히 저평가 돼 있다고 판단, 주가 안정을 위해 15억원 규모의 자사주 50만주를 장내에서 매입키로 했다.
위즈위드 장영석 상무는 “자사주 매입은 현재 회사의 실질가치가 지나치게 저평가됐다고 판단, 자사주 취득을 통해 주가안정 및 책임경영과 회사의 미래 비전을 제시하기 위하여 이뤄졌다”고 밝혔다.
장 상무는 “주가부양을 위한 수급조정과 함께 자사주 취득 주식은 우수인재 영입 및 확보를 위한 주식 인센티브에 활용하여 향후 회사의 성장동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위즈위드는 지난해 12월 5일 상장한 기업이다. 공모가는 5200원으로 첫날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으나 연말 주가하락에 한때 285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국내 최대 모바일게임업체인 컴투스 역시 지난해 7월 공모가 1만2000원으로 상장 첫날 시초가 2만4000원을 기록하며 최고 2만7600원까지 상승했었다.
그러나 연말 주가하락에 견디지 못하고 지난해 10월 11월에 각각 자사주 27만주와 15만주 총 42만주를 취득키로 했다.
그러나 여전히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현재 7000원대에 머무르며 상장 초기 대비 4배 이상 하락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 지난해 7월과 10월에 상장한 S&K폴리텍과 이엘케이 역시 주가하락에 상장 첫날 시초가 대비 큰 폭으로 하락했다.
S&K폴리텍은 공모가 8900원으로 상장 첫날 이보다 40.4% 높은 1만2500원을 기록하면 한때 1만58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아울러 이엘케이 역시 상장 첫날 시초가 9000원을 기록했으나 지속적으로 주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S&K폴리텍과 이엘케이는 지난해 12월 각각 자사주 70만주와 37만주를 취득키로 하면서 주가부양을 시도했다. 그러나 이 역시 여의치 않아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는 중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근 신규 상장사들은 나름대로의 기술을 갖고 각 분야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회사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어 최근 주가하락이 과도하다고 판단해 자사주 매입을 시도하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불안한 대내외적인 경기 상황으로 자사주 매입 등에 따른 주가부양이 약발이 먹히지 않는 것 같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