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5대 가전업체 중 하나인 ‘비쿠 카메라(Bic Camera)’가 일본 전역에 있는 자사 매장에서 비트코인 지불을 허용한다고 가상화폐 전문매체인 크립토코인뉴스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매체는 니케이신문의 보도를 인용해 비쿠 카메라가 일본 전역에서 비트코인을 받는 최초의 ‘메이저’ 소매점이 됐다며 이 같이 전했다.
비쿠 카메라의 이번 행보는 예행연습에서 자신감을 얻은 결과로 풀이된다.
비쿠 카메라는 4월 초에 도쿄에 있는 자사 매장과 타 도시의 일부 매장에서 비트코인 결제를 시범 운영한다고 발표했었다. 시범 중인 매장에 들려 가전제품을 구입할 때 최대 10만 엔(약 101만 원)까지 비트코인으로 지불할 수 있었다.
결제는 일본 최대 비트코인 거래소 ‘비트플라이어(BitFlyer)’와의 제휴로 이뤄진다. 비쿠 카메라는 비트플라이어와 협업해 비트코인 지불기(POS)를 매장에 설치했다. 거래가 이뤄지면 다음날 매장으로 비트코인이 전송된다. 이 과정에서 비트플라이어는 서비스 수수료 1%를 받는다.
정부의 비트코인 활성화 정책과 맞물려 일본에서의 비트코인 인기는 더욱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 4월 1일 일본은 비트코인을 공식화폐로 인정했고 이번 달 초에는 비트코인 거래에 매기던 8% 소비세를 폐지했다.
지난달 비트플라이어의 최고재무책임자(CFO) 미도리 카네미츠는 “비트코인을 받는 소매점 수가 올해 30만 개로 늘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