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번홀에서 ‘골프인생을 걸자’고 생각했던 박보미2, 78전79기로 생애 첫 우승

입력 2017-07-10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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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투어 금호타이어 여자오픈...이지후와 연장끝에 정상

▲아버지와 박보미2
▲아버지와 박보미2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금호타이어 여자오픈(총상금 5억원, 우승상금 1억원)

▲중국 웨이하이시의 웨이하이포인트호텔&골프리조트 골프코스(파72·6126야드) ▲사진=KLPGA 박준석 포토

◇다음은 우승자 박보미2(23·하이원리조트)의 일문일답.

-생애 첫 우승이다.

시작할 때 샷 감이나 퍼팅이 좋아서 플레이를 기대했는데, 후반 가면서 감이 떨어져서 좀 힘들었지만 잘 세이브해서 우승까지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해야만 단독 선두의 이지후와 연장에 갈 수 있었는데.

18번홀 티 샷 하기 전에 스코어를 봤는데 버디를 해야만 연장으로 갈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골프 인생을 걸자라는 생각으로 정말 집중해서 넣겠다는 각오로 했고 버디 퍼트가 홀에 들어갈 때 짜릿했고 좋았다.

-연장의 승리 비결은.

많이 긴장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캐디였던 아빠랑 얘기를 많이 했는데, 결과에 연연하지 말고 즐겁게 하자라는 얘기를 많이했다. 그게 도움이 된거 같다.

-마지막 날 챔피언 조에서 경기한 적이 있는지.

처음이다.

-그래서 긴장되었나.

아버지께서 챔피언 조는 처음이니 결과에 연연하지 말고 맘 편하게 치자고 말씀해 주셨다. 그 말에 따라 편하게 치니 좋은 결과가 따라 나온 것 같다.

▲우승한 뒤 기도하는 박보미2
▲우승한 뒤 기도하는 박보미2
-홀마다 버디를 잡았는데.

여기는 티샷하기가 굉장히 까다로운 코스기 때문에, 티샷에 집중을 많이 했다. 전장이 짧아서 티샷을 잘하면 좋은 결과 있을 거라 생각해 티샷에 집중하고, 바람 심하고 이런 것을 고려해 신중하게 플레이 했다.

-어제 연속 7개의 버디를 성공했다.

초반에 버디를 3개 연속으로 잡고 나갔을 때부터 욕심이 생겼다. 이대로 가면 우승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해서 긴장을 했던 것 같다. 그때부터 바람이 부는데 바람 체크도 잘 안되고, 샷도 흔들리기 시작했다. 후반 되면서 좀 긴장하기 시작했다.

-연장을 갔는데도 긴장한 기색이 없더라.

겉으로 잘 안 드러나는 편이다. 성격은 밝은 편인데 긴장을 좀 한 것 같다.

-좋아하는게 뭔가.

집에서 영화보거나 음악듣는걸 좋아한다.

-어떤 영화와 음악을 좋아하나.

감동적인걸 좋아하고, 액션 스릴러는 별로 음악은 이문세가 부르는 것을 좋아한다. 로맨스나 가족영화 같은걸 좋아한다.

-연장승부는 처음인가.

처음이다. 이지후 선수와는 아마추어 때부터 친구였는데, 편한 선수라 긴장은 별로 안 했다. 이지후도 열심히 하고 기량도 출중한 선수인데 같이 연장에 들어가 그냥 편한 마음으로 임한 것 같다.

-앞으로 목표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감을 이어가 1승 더 이루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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